독립운동가 후손 27명에 대한민국 국적 수여

유희곤 기자 2024. 8. 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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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과 의병 활동을 한 차도선 선생 등 독립유공자 14명의 후손 27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받았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서대문구의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법무부

법무부는 12일 서울 서대문구의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1907년 홍범도 장군과 의병을 일으키고 1919년에는 독립군을 모집하며 무장 항일 투쟁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1962년 독립장을 받은 차도선 선생, 북간도 조선은행을 습격해 현금 15만원을 탈취하고 신민단·광복단·구국단을 통합해 적기단을 조직한 최이붕 선생(1990년 독립장) 등의 후손이 참여했다.

차도선 선생의 외내손(5대손) 김예정(15)양은 “진짜 대한민국 사람이 됐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면서 “할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따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20년대부터 쿠바 지역 한인사회 지도자로서 독립운동을 전개해 1997년 애국장을 받은 임천택 선생의 증손자 에네켄 안토니오(28)씨는 “증조할아버지의 희생과 한국 정부의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공부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국적을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현 국적은 러시아 14명, 중국 11명, 카자흐스탄 1명, 쿠바 1명이다.

법무부는 2006년부터 이날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1392명에게 한국 국적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유공자 후손은 기존 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이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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