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엎친 데 태풍 덮쳐 … 日, 긴급대피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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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후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아진 가운데 강력한 태풍까지 상륙하면서 일본 열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5호 태풍 '마리아'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부근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아직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일본 최대 명절 오봉절(15일) 연휴 휴가를 취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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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60㎜ 물폭탄 떨어져
항공편 수십대 결항 잇따라
SNS발 가짜뉴스도 기승
지난 8일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후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아진 가운데 강력한 태풍까지 상륙하면서 일본 열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5호 태풍 '마리아'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부근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태풍 영향으로 이미 이와테현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새 36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이는 해당 지역 평년 8월 한 달 강수량의 2배에 달한다.
이와테현은 마리아의 영향으로 구지시 댐 수위가 상승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하류의 나가우치강에 긴급 방류를 시작했다. 구지시는 댐 긴급 방류 결정으로 강 하류가 범람할 우려가 있어 총 4177가구 830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 확보'를 발령하고 조금이라도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태풍이 이와테현에서 북서진하며 혼슈(본섬) 북부를 횡단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호쿠 지방에는 13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200~250㎜의 비가 더 쏟아질 전망이다. 14일 아침까지 최대 80~15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며칠간 이 지역에 내리는 비의 양도 평년 8월 한 달 강수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적인 폭우에 태풍 영향권에 있는 항공편들의 비행이 잇달아 취소됐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도호쿠와 도쿄, 오사카를 잇는 항공편 86편의 결항 소식을 알렸다. 아직 고속열차 신칸센은 운행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은 12일 밤 동해를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아직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일본 최대 명절 오봉절(15일) 연휴 휴가를 취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에현의 한 리조트에는 지진에 따른 쓰나미 우려가 없느냐는 문의가 쇄도했다.
원래 10~17일 연휴 기간은 예약으로 만실이었지만 "지진이 걱정된다"는 이유 등으로 15건의 예약 취소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치현의 한 료칸은 '동일본 대지진 때와 비슷한 상황'의 예약 취소가 10건 정도 있다고 밝혔다. 난카이 대지진 가능성에 대해 한국도 정부 차원에서 여행 경보 상향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 이후 온라인상에서 지진 징조와 관련된 가짜뉴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대지진 징조라는 이른바 '지진운(地震雲)' 사진이나 일시를 특정해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하는 게시물이 늘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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