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기아도 배터리 공개…2개 모델에 중국산 탑재

기아, 전기차 12개 모델 배터리 제조사 공개
12개 모델 중 2개 모델 중국 CATL 제품 탑재

기아가 현대차에 이어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로 커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선제적인 배터리 정보 공개로 해소하려는 취지다.

기아는 12일 홈페이지에 자사 전기차 12개 모델의 배터리 제조사를 게시했다. 공개된 모델 가운데 니로 EV(SG2)와 지난해 8월 이후 생산된 레이 EV(TAM) 등 2종에만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고, 나머지 10종은 모두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생산된 레이 EV(TAM)를 포함해 △니로 플러스 △EV6(CV) △EV6 GT △EV9(MV) △쏘울(PS EV) 등은 SK온 배터리를 사용했다. EV3(SV)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썼고 △니로 EV(DE) △봉고Ⅲ EV(PU) △쏘울(SK3 EV) 등에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이원화해 적용했다.

앞서 현대차도 지난 9일 제네시스 3종을 포함해 총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국내 자동차 업체 가운데 첫 공개였다.

현대차의 경우 코나 일렉트릭에만 중국 CATL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아이오닉5(NE) △아이오닉5(NE PE) △아이오닉6(CE) △ST1(TSD-A01) △캐스퍼(AX EV) 등 나머지 9종에는 SK온이나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을 장착했다. 제네시스 전기차인 △GV60 △GV70 △GV80 전동화 모델에는 모두 SK온 배터리를 사용했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면서 다른 국내 완성차나 수입차 업체들도 공개에 나설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 국내 주요 완성차 제조·수입차 업체와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열고 배터리 정보 공개와 관련한 입장을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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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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