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로켓 30발…거점도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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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밤사이 로켓 30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는 로켓 발사 장소로 대응 공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격은 지난달 말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 이후 헤즈볼라가 연이어 보복을 공언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중동 일대의 전운이 깊어지는 가운데 헤즈볼라는 그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있던 그들 조직 거점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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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밤사이 로켓 30발을 발사했다. 베이루트에 있던 거점도 옮긴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보복 수순에 들어설지 시선이 쏠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새벽 레바논 쪽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30여 발이 발사돼 북부 아브돈 지역에 떨어졌다. 이후 헤즈볼라가 그들 소행임을 밝혔다.
이번 발사는 인근 군사 기지를 목표로 이뤄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이 작동해 로켓 일부를 요격했고, 나머지 로켓은 인근 공터 등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방위군(IDF)는 로켓 발사 장소로 대응 공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아브돈 지역 한 농업 공동체 부지에 가벼운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날 공격은 지난달 말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 이후 헤즈볼라가 연이어 보복을 공언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중동에서는 헤즈볼라만이 아니라 하마스와 이란도 이스마일 하니야 사망으로 이스라엘 공격을 천명해 왔다.
그간 가자 지구에서 전쟁을 벌여 온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보복에 나서면 맞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자 지구로 국한됐던 전투가 현재 여러 당사자가 얽힌 광범위한 지역적 분쟁으로 확산할 모양새다.
중동 일대의 전운이 깊어지는 가운데 헤즈볼라는 그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있던 그들 조직 거점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조직을 비롯해 전체 거점을 베이루트 바깥으로 빼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지언론은 헤즈볼라가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침 12~13일은 일각에서 이란 및 '저항의 축' 보복 개시일로 관측해 온 유대교 명절 티샤 베아브 기간이다.
한편 가자 지구 전투를 두고는 미국을 비롯해 인근 중동 국가의 휴전 성사 노력이 지속 중이다. 오는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현재로서는 하마스 대표단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다.
앞서 하마스는 전날 도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후 하마스는 지난 5월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휴전 협상 프레임워크로 돌아가자는 성명을 냈다.
바이든 대통령 휴전안은 총 3단계로, 마지막 단계에서 가자 지구 분쟁 종식을 추구한다. 알자지라는 현재 하마스가 협상에 불응하는 게 아니라며 이스라엘 측의 '협상 불응' 주장은 거짓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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