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골결에도…'대인배' 텐 하흐 "위치선정과 움직임 좋았다, 한 골만 터지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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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선정과 움직임이 좋았다. 한 골만 터지면 득점은 계속될 것이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만큼 경험이 많다. 결국 한 골만 넣으면 득점은 계속될 것이다"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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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진우 기자 = "위치선정과 움직임이 좋았다. 한 골만 터지면 득점은 계속될 것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대인배였다. 완벽한 득점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친 마커스 래시포드를 칭찬으로 감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6-7로 패배했다.
경기 양상은 라이벌전 답게 팽팽했다. 맨유는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의 공격력을 고려해 낮은 수비라인을 유지하며 전반전에 임했다. 맨시티는 높은 점유율로 맨유 진영에서 빈 틈을 노렸지만, 맨유는 계속해서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맨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맨유는 맨시티의 허를 찌르는 역습 전개로 득점을 노렸다. 결국 후반 37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먼저 갈랐다. 그러나 맨시티는 후반 44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헤더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1-1로 후반전이 종료됐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맨유의 8번 키커인 조니 에반스가 실축했고, 맨시티의 마지막 키커 마누엘 아칸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맨유는 맨시티가 통산 7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바라봐야만 했다.
경기 종료 이후 이목은 래시포드에게 쏠렸다. 래시포드는 이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팬들의 원성을 샀다. 완벽한 득점 찬스를 두 번이나 놓쳤기 때문. 첫 번째 기회는 전반 36분에 찾아왔다. 맨유가 지공을 펼치고 있는 상황, 카세미루가 좌측면의 래시포드에게 스루 패스를 내줬다. 래시포드는 곧바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래시포드는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 했다.
실수를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마저 놓쳤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우측면의 가르나초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가르나초는 곧바로 침투하던 래시포드에게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또 다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한 상황. 래시포드의 슈팅은 빗 맞았고 골문을 그대로 벗어났다. 결국 래시포드는 총 두 번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결정력 부족'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지난 2022-23시즌 리그 35경기 17골 5도움으로 완벽하게 부활하는 듯했으나, 또 다시 결정력에 문제를 보였다. 침투 움직임과 연계 등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전에서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해 흔들리는 모습이 시즌 내내 이어졌다. 결국 33경기 7골 2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를 비난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래시포드는 오늘 여러 번 아주 좋은 위치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가 그러한 위치 선정 능력을 보여줘서 매우 기쁘다. 그와 라스무스 호일룬이 계속 그러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결국 득점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래시포드의 움직임을 칭찬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만큼 경험이 많다. 결국 한 골만 넣으면 득점은 계속될 것이다"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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