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동두천 옛 성병 관리소는 근현대사 유적…철거 중단하라”

윤나경 2024. 8. 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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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두천시가 소요산 관광지 확대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옛 성병 관리소 건물 철거 계획에 반대하며 철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동두천시는 지난해 2월, 29억 원을 들여 옛 성병 관리소 건물과 부지를 매입하고 소요산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상 부지를 포함 시킨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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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두천시가 소요산 관광지 확대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옛 성병 관리소 건물 철거 계획에 반대하며 철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참여연대와 정의기억연대 등 58개 시민단체는 오늘(12일) 서울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두천시는 개발사업이라는 허울뿐인 명분으로 역사적인 장소를 지우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국내 주둔 미군 상대 기지촌을 당시 정부가 조성·관리하고 성매매를 조장했다고 인정한 2022년 대법원 판결을 언급하며 “옛 성병 관리소는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과거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으로 지워야 할 역사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성찰하고 반성해야 할 역사”라며 “그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은 역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동두천시는 지난해 2월, 29억 원을 들여 옛 성병 관리소 건물과 부지를 매입하고 소요산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상 부지를 포함 시킨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철거 예정인 옛 성병 관리소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 대상 성매매 종사자들의 성병 관리를 위해 정부가 설치한 시설로 지난 1996년 폐쇄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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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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