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위기 놓인 시민 2명…‘이 서비스’로 극적 구조

권나연 기자 2024. 8. 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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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고독사 위기에 놓였던 시민들이 잇따라 구조됐다.

서산시는 최근 한 달 동안 공무원들이 '밤새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를 통해 집 안에 쓰러져 있던 2명의 시민을 구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밤새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가 사회적 고립 위기가구의 위험 상황 감지와 피해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비대면 안부 확인 서비스를 확대해 위기 상황 조기 발견과 신속 대응을 통한 고독사 예방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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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밤새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 운영
유·무선 통화 기록 없으면 공무원이 거주지 방문
복지 사각지대를 살피는 서산시 공무원들. 서산시

충남 서산에서 고독사 위기에 놓였던 시민들이 잇따라 구조됐다. 신속한 위기 감지로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밤새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 덕분이었다. 

서산시는 최근 한 달 동안 공무원들이 ‘밤새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를 통해 집 안에 쓰러져 있던 2명의 시민을 구조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산시가 2021년 4월부터 시행한 ‘밤새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는 일정 기간 유·무선 전화 통화 기록이 없는 1인 가구를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안부를 살피는 정책이다. 현재 관리 대상은 800여가구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공무원들은 7월16일 부춘동 자택에 쓰러져 있던 박모씨(52)를 구조했다.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박씨가 통화한 기록이 없다는 통신사의 연락을 받은 공무원들이 그의 집을 방문했지만 문이 잠긴 채 연락이 되지 않았다.

공무원들은 ‘행정복지센터로 연락을 달라’는 내용의 스티커를 문 앞에 남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자 소방관과 함께 다시 집을 방문해 탈진해 쓰러져 있던 박씨를 발견했다. 당시 방 안에는 요구르트병이 가득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를 발견한 한 공무원은 “박씨는 그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누워서 요구르트로 연명했다고 하더라”며 “일용직으로 근근이 생활해오다 최근 한 달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서산시는 영양이 부족한 박씨가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식료품 등을 지원했다. 또 일자리가 없는 박씨에게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신청도 도왔다.

박씨를 구조하기 하루 전인 7월15일에도 ‘밤새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를 통해 60대 허모씨를 구조했다. 공무원들은 해미면에 있는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던 허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서산시는 허씨에게도 긴급 생계비를 지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밤새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가 사회적 고립 위기가구의 위험 상황 감지와 피해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비대면 안부 확인 서비스를 확대해 위기 상황 조기 발견과 신속 대응을 통한 고독사 예방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고독사 위험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앞서 8월5일 경북 경주시에서는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가 마당에 쓰러진 80대 노인을 발견해 구조하기도 했다. 경주시의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는 담당자가 1주일에 2회 노인의 집에 찾아가고 다른 날은 전화를 통해 안부와 건강을 확인하고 말벗이 돼주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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