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고팍스, 전북銀 실명계좌 계약 9개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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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계좌 계약 만료로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 중단 위기에 몰렸던 고팍스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다만 전북은행과의 실명확인 계좌 계약 연장 기간이 9개월에 불과해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 9일 전북은행과 실명인증계좌 계약을 9개월 연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재계약은 당사자인 고팍스와 전북은행뿐 아니라 금융당국도 어느정도 개입한 것으로 안다"면서 "9개월의 계약기간 역시 당국과 논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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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계좌 계약 만료로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 중단 위기에 몰렸던 고팍스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다만 전북은행과의 실명확인 계좌 계약 연장 기간이 9개월에 불과해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 9일 전북은행과 실명인증계좌 계약을 9개월 연장했다. 기존 2년 계약 만료일은 11일이었다.
현행 법상 가상자산 거래소가 원화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발급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고팍스는 이번 계약 연장으로 사업 지속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충족하게 됐다.
고팍스는 이번 재계약으로 다음 달 중순까지 금융당국에 사업자 갱신 신고를 위한 서류 제출이 가능해졌다. 실명계좌 계약은 기본적인 제출 서류 중 하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재계약은 당사자인 고팍스와 전북은행뿐 아니라 금융당국도 어느정도 개입한 것으로 안다"면서 "9개월의 계약기간 역시 당국과 논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우선 고팍스의 원화마켓 지위를 유지해 주고, 지분 매각 절차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고팍스에 최대주주 변경과 대주주 지분 축소를 요청한 바 있다.
고팍스는 2022년 전 세계 3위 거래소 FTX가 파산한 여파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이용자들에게 예치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고를 냈다.
지난해 2월 고팍스 지분 77.26%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대주주 바이낸스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메가존에 지분을 넘기고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전북은행이 계약 연장 조건으로 내세웠던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재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같은 지분 매각 절차가 어느정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고팍스의 재무 건전성 개선 방안 이행 여부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선 고팍스가 원화마켓 지위를 유지해야 지분 매각도 가능할 것"이라며 "우선 재계약 기간을 짧게 잡아 그 동안의 지배구조 개선이나 지분 매각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미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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