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 결국 12년 동행 마침표…“캄 노우 떠나라” 방출 통보받았다

강동훈 2024. 8. 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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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 파티(21·바르셀로나)가 결국 떠나는 모양새다.

당초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탓에 이별하는 게 유력했던 그는 새 시즌 마지막 기회를 받으면서 잔류하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최근 방출 통보를 받으면서 기류가 또다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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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안수 파티(21·바르셀로나)가 결국 떠나는 모양새다. 당초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탓에 이별하는 게 유력했던 그는 새 시즌 마지막 기회를 받으면서 잔류하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최근 방출 통보를 받으면서 기류가 또다시 바뀌었다. 파티가 올여름 캄 노우를 떠나게 된다면 바르셀로나와 12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1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노티시아스, 스포르트 등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데쿠(46·포르투갈) 바르셀로나의 단장은 파티를 방출 대상으로 분류했다. 파티가 올여름 새롭게 부임한 한지 플리크(59·독일) 바르셀로나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은 내려졌다. 데쿠 단장은 파티의 에이전트로 활동 중인 호르헤 멘데스(58·포르투갈)에게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이다. 당초 바르셀로나가 재정 문제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문제 등으로 인해 선수단 대거 방출을 계획한 가운데 지난 몇 년간 잦은 부상과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파티는 가장 유력한 ‘방출 대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내부에선 파티가 다시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거로 판단하면서 새 시즌 기회를 주기로 하면서 잔류시키는 쪽으로 기울었다.

특히 플리크 감독은 프리시즌 동안 파티를 유심히 지켜본 끝에 재기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면서 출전 기회를 제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티 역시도 바르셀로나와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은 만큼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길 원하면서 새 시즌에도 동행을 계속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공격진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정리 작업이 필요했고, 이런 가운데 데쿠 단장은 결국 파티를 방출 대상으로 분류했다.

스포르트는 “현재 재정적인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는 가운데 데쿠 단장은 선수단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이런 가운데 기대했던 것만큼 성장하지 못한 데다, 부상도 잦아 문제가 있는 파티는 결국 방출 대상에 올랐다”며 “데쿠 단장은 파티의 에이전트인 멘데스에게 ‘더 이상 바르셀로나와 함께할 수 없다’고 통보하면서, 추가적으로 이유를 설명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부터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해 지난 2019년 프로 데뷔하면서 혜성처럼 등장한 파티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과 스페인 라리가 최연소 멀티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연소 데뷔골 등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린 나이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데다, 플레이스타일도 흡사해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의 후계자로 불리며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파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성장이 멈춘 데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실제 2020~2021시즌 왼쪽 무릎 반월판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그는 2021~2022시즌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과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시즌 절반을 통째로 날렸다.

그나마 2022~2023시즌엔 ‘부상 악몽’에선 벗어났지만, 파티는 오랜 시간 부상으로 이탈했던 탓에 경쟁력을 잃었다. 결국 ‘백업 멤버’로 전락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더니 지난 시즌엔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브라이턴에서도 또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린 데다, 출전 기회를 잡아도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올여름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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