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유채훈 "팬들의 사랑과 응원…새 앨범 '스푸마토 ' 탄생의 원동력"

곽현수 2024. 8. 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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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스뮤직

라포엠(LA POEM)의 유채훈이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미니 3집 'Sfumato'(스푸마토)를 들고 돌아온 그는 곧바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호흡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앨범은 제가 할 수 있는 보컬의 표현법을 다 다르게 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앨범명인 '스푸마토'는 미술 용어인데 그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기법을 말해요. 그 기법을 제 노래에 붙여서 제가 어떤 노래를 불러도 잘 어울리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유채훈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여름시(夏詩)'다. 그가 곡을 처음 받을 때부터 강하게 꽂혀있었다는 이 곡은 유채훈의 강력한 의견이 반영돼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이 곡은 제가 냈던 어떤 곡보다 가장 부드럽고 편안한 곡이에요. 타이틀곡 후보 중에 '드림'이라는 곡도 있었는데요. '드림'은 기존에 제가 발표한 곡들과 비슷하진 않아도 대중이 충분히 예상 가능한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반면에 '여름시'는 멜로디도 가장 단순하고 제가 불렀던 노래 중에 가장 쉽기도 해서 굉장히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죠."

사진=모스뮤직
'여름시' 녹음 과정도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다. 작곡가와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 곡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에 대한 공방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

"작곡가가 생각하는 '여름시'와 제가 생각하는 '여름시'가 다르지 않겠어요? 그래서 이 곡만 녹음을 두세 번 정도 했어요. 작곡가님은 조금 더 가볍고 거의 가성처럼 부르길 원했고, 저는 다르게 부르길 원했죠. 아마 이 곡이 제가 제일 고집을 부린 곡이 아닐까 싶어요."

유채훈의 고집(?)은 타이틀곡 선정 외에도 뮤직비디오 작업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그는 팬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자 직접 콘티를 작성했고 애니메이션을 활용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세 번째 앨범을 냈는데, 의도치 않게 또 여름이 되었네요. 팬분들도 이제 여름이면 제가 앨범을 내는 걸로 아시더라고요. 그래서 기다려 주신 만큼, 이번엔 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감사하게도 회사와 뮤직비디오 감독님 모두 제 고집을 그냥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사진=모스뮤직
어떤 가수가 그를 사랑해 주는 팬이 특별하지 않겠느냐만 유채훈에게 그의 팬들은 유독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JTBC '팬텀싱어' 출연 이후 빠르게 늘어난 팬들이 고맙고, 여전히 자신을 알아봐 준 팬을 어떻게 대할지 어리둥절할 때도 있다. 아마 인지도의 급격한 상승이 만들어 낸 일상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다.

"(인지도가) 오히려 애매해서 답답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차라리 만인이 알아보면 아예 조심을 할 텐데 아는 사람을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상태이다 보니 더 예민해지는 거죠. 제가 어디서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아닌데도 어쨌든 조금 조심하려고 하고 몸가짐에 신경을 쓰게 되네요."

즉, 유채훈에게 '팬텀싱어'는 팬과 명성을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사생활 노출이나 오해와 같은 불편함도 가져다준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였던 셈이다. 그럼에도 유채훈은 사생활 노출이나 오해 등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팬들의 사랑과 응원이 그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팬들이 항상 제게 '라포엠의 음악 그리고 유채훈의 노래를 들을 때 위로를 받는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제가 벌써 4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저를 꾸준히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분들이 멀리 공연을 보러 와주시고 공연이 아니면 메시지나 댓글로 응원해 주신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런 관심 덕분에 제가 앨범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니 이번 앨범도 팬들과 함께 만들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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