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즐긴 와인세트 5억에 추석 선물로 나와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8.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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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추석 선물로 한 세트에 5억원인 최고급 와인을 선보인다.

이상기후에 따라 포도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많은 고객이 고급 와인의 희소성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에서 들여온 컬렉션은 2006~2015년에 생산된 와인 여섯 병으로 구성됐는데 세트당 가격이 5억원이다.

국제 포도 및 와인 기구(OIV)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포도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2억3700만헥토리터로, 196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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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리베르 파테' 들여와
여섯병이 한 세트로 구성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추석 선물로 한 세트에 5억원인 최고급 와인을 선보인다. 이상기후에 따라 포도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많은 고객이 고급 와인의 희소성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경기에도 프리미엄 선물을 향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모습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추석 선물로 '리베르 파테 빈티지 컬렉션'(사진)을 준비했다. 리베르 파테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포도주로 불리는 보르도 와인이다. 나폴레옹 황제와 조세핀 황후가 마신 것으로 유명하다.

신세계에서 들여온 컬렉션은 2006~2015년에 생산된 와인 여섯 병으로 구성됐는데 세트당 가격이 5억원이다. 2010년·2011년·2015년 빈티지는 병당 평균 1억원, 2006년·2007년·2009년 빈티지는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보통 세트 구성 제품은 세트로만 파는데 본 상품은 별도 상담 시 병당 판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리베르 파테는 한 해 생산량이 1500병에 불과해 보통 기업보다는 개인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신세계는 이 상품을 들이기 위해 김민주 와인 바이어·대표 소믈리에를 필두로 임직원들이 반년 동안 600통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가공식품팀의 역량을 쏟아부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리베르 파테를 유통하게 된 비결이다.

신세계는 고급 와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기 때문이다. 올해 6월 10일 신세계 강남점에 1300㎡ 규모의 와인셀라(저장고)를 개장한 이유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내부에 있는 와인셀라에서는 5500여 종의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 절반가량이 희귀 상품이다. 신세계는 와인셀라 개장 이후 고가 와인이 날개 돋친 듯 팔렸다고 설명했다. 강남점 와인셀라 오픈 이후 지난달 말까지 신세계백화점에서 30만원 이상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더 상승했고, 100만원 이상 상품은 79% 더 팔렸다.

파인 와인 수요가 이처럼 증가하는 건 이상기후 현상에 따라 희소성이 더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뭄과 불볕더위, 홍수가 잇따르면서 포도 생산과 와인 양조가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국제 포도 및 와인 기구(OIV)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포도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2억3700만헥토리터로, 196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명 생산지의 와인, 특히 오래된 빈티지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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