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외쳤던 유공자 후손 27명, 대한민국 국민 됐다

박다영 기자 2024. 8. 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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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일제에 무장 투쟁했던 최이붕 선생과 박영 선생,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군중을 이끌던 박진성 선생과 김필선 선생, 쿠바에서 민족교육과 군자금 모집에 앞장섰던 임천택 선생 등의 후손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27명에게 직접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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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12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개최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박성재 장관(왼쪽 셋째)이 증서를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법무부


목숨을 걸고 일제에 무장 투쟁했던 최이붕 선생과 박영 선생,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군중을 이끌던 박진성 선생과 김필선 선생, 쿠바에서 민족교육과 군자금 모집에 앞장섰던 임천택 선생 등의 후손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유공자 후손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 온전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종찬 광복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27명에게 직접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국적별로 러시아 14명, 중국 11명, 카자흐스탄 1명, 쿠바 1명 등이다.

법무부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총 1392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민국 국민이 된 김예정양(15세·차도선 선생 후손)은 "진짜 대한민국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며 "할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따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엥 림 펜잔 안토니오씨( 28세·임천택 선생 후손)는 "증조할아버지는 에네켄 농장에서 고된 노동을 하며 임시정부에 자금을 보내셨다"며 "증조할아버지의 희생과 한국 정부의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공부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나라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누구보다 특별한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자 기둥이 돼 선조들의 명예와 대한민국의 가치를 한 층 더 높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속 발굴하고 국적을 부여하는 등 독립유공자 후손이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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