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태업 논란' 카데나스 대신해 '빅리그 13홈런' 디아즈 영입 추진한다…문제는 비자 발급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외국인타자를 영입하려 한다. 문제는 비자 발급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10일 "대체 외국인타자로 루벤 카데나스와 계약했다. 카데나스는 연봉 32만 7000달러, 옵션 10만 달러, 이적료 5만 달러 등 총액 47만 7000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전반기 72경기 80안타 4홈런 36타점 28득점 타율 0.294 OPS 0.767이라는 성적을 남긴 데이비드 맥키넌과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결별했다. 타자 친화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4개의 홈런 밖에 터뜨리지 못하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
그를 대신해 온 카데나스는 데뷔전이었던 7월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루타를 한 개 생산했다. 이어 20일에는 KBO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1일에는 끝내기 홈런까지 터뜨리며 엄청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문제가 생겼다. 지난달 26일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왼쪽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카데나스가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카데나스는 지난 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 대타로 출전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타석에서 스윙을 한 뒤 허리를 붙잡으며 아픈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9회초 수비 중에는 느긋하게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곧바로 교체됐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결국, 삼성이 칼을 빼들었다. 새로운 외국인타자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르윈 디아즈를 노리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디아즈는 지난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2021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활약했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112경기 58안타 13홈런 27타점 30득점 타율 0.181 OPS 0.567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멕시칸 리그에서 뛰었다. 피라타스 데 캄페체와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메히꼬 유니폼을 입고 총 75경기에 나와 101안타 19홈런 77타점 52득점 타율 0.367 OPS 1.099을 기록 중이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 구단과 디아즈는 접촉했고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디아즈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으려면 8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등록하기 위해서는 취업 비자가 필요하다. 디아즈가 15일까지 취업 비자를 받아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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