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산 판매자들, ‘티메프 합병안’ 반대…“책임 회피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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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 측이 티몬과 위메프 합병을 위한 신규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들은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2일 입장문에서 큐텐이 지난 8일 법원에 신청한 티몬과 위메프 합병 목적의 플랫폼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 설립과 관련해 "깊은 우려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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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가 제출한 자구안엔 ‘합병안’ 등 안 담겨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구영배 큐텐 대표 측이 티몬과 위메프 합병을 위한 신규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들은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2일 입장문에서 큐텐이 지난 8일 법원에 신청한 티몬과 위메프 합병 목적의 플랫폼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 설립과 관련해 "깊은 우려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페이지에 띄운 KCCW 주주참여 동의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계획으로, 지금의 수많은 의혹들을 뒤덮으려는 책임 회피성 계획이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판매자들을 주주조합 형태로 KCCW에 참여시킨다는 구상에 대해선 "다수의 채권자가 주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로 발생한 채권액 포기를 전제로 추가적인 출자금 부담과 안정화 이후 투자에서 채권자들이 상당한 지분 희석 피해를 지게 될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구 대표를 비롯한 회사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에도 의문을 표했다. 비대위는 "정산금을 단기간에 유용해 채무 불능한 상태를 만든 경영진이 새로 만들어질 신규 법인은 과연 잘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서 "신규 법인을 위한 초기의 막대한 투자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짚었다.
아울러 "(구 대표는) 검찰 조사에 진실하게 협조해 피해 규모와 상세한 자금 운용, 해외법인 및 개인의 자산을 투명하게 공개해 금번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티몬과 위메프는 이날 서울회상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양민호 부장판사)에 자구안을 제출했다. 해당 자구안엔 신규 투자 유치, 인수·합병 추진, 구조조정 등 계획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자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3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 예정인 회생절차 협의회에서 당사자인 채권자협의회 측에 선공개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날 법원에 제출된 자구계획안엔 구 대표가 추진하는 티몬·위메프 합병 및 주주조합 설립 회생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광진 티몬 대표는 "티몬·위메프 자구책은 그룹사와는 별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그룹사인 큐텐 차원의 회복안에 반대하진 않으나, 이와는 별개로 회사별로 투자 유치, 지분 매각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들을 추진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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