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태풍 상륙까지…일본 열도 ‘초긴장’
[앵커]
최근 잇따라 지진이 발생해 '대지진 주의보'가 내려진 일본에 이번엔 태풍이 내륙을 관통하며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진에, 태풍에 일본 열도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호 태풍 '마리아'가 일본 내륙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태풍 마리아는 오늘 오전 일본 동북부, 도호쿠 지역에 상륙했습니다.
태풍이 이 지역에 상륙한 건 통계 작성 이후 세번쨉니다.
지난주 남쪽의 규슈 강진 이후 매일같이 '대지진 주의' 방송을 내보내던 일본 NHK도 태풍 상륙 소식을 전하며 태풍 경로와 주의사항을 반복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하루만에 일부 지역에선 360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냈습니다.
이 비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일부 주민들은 대피소로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오사카 등과 도호쿠를 잇는 항공편도 80편 넘게 결항됐습니다.
고속열차 신칸센은 태풍 상황에 따라 운행을 중단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최고 25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며칠간 내린 비의 양이 8월 한 달 강우량을 훌쩍 뛰어 넘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달 폭우가 쏟아진 도호쿠 서쪽 지방은 태풍이 지나가더라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하천 범람에 특히 대비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제 6호 태풍 '손띤'이 태풍 '마리아'와 비슷한 경로로 일본 열도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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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천 기자 (w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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