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금리인하 기대에 바이오株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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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주도주 없이 부진하는 상황에서 제약·바이오주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 성장주의 대표 격인 제약·바이오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제약·바이오업계 주가가 더 뛸 수 있다는 전망도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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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황제주 복귀 눈앞
코로나 재유행도 기대감 높여
국내 증시가 주도주 없이 부진하는 상황에서 제약·바이오주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 성장주의 대표 격인 제약·바이오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주 상장지수펀드(ETF)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SEF Fn유전자혁신기술'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19.38% 오르며 국내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보로노이, 랩지노믹스, 씨젠 등 바이오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TIGER 의료기기'(18.27%), 'KOSEF 의료AI'(18.22%)가 뒤를 이었다. 수익률 상위 5개 ETF 모두 바이오주 투자 상품이다.
금리 인하 기대로 성장주인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최근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확산되면서 바이오주는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진단키트주인 랩지노믹스가 지난 일주일간 40.26% 올랐다. 랩지노믹스는 분자 진단,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개인 유전자 검사(PGS) 서비스에 특화된 체외 진단 기업이다.
전날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코로나 입원환자는 8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첫째주 875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코로나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주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했다.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치료제 또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실제 치료제의 주간 사용량은 6월 넷째주 1272명분에서 7월 다섯째주에 4만2000명분 이상으로 33배 증가했다.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제약·바이오업계 주가가 더 뛸 수 있다는 전망도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배경이다.
바이오업계는 신약 개발이나 연구개발(R&D)에 많은 자금을 투자한다. 금리 하락으로 투자금 마련이 쉬워지면 신약 개발 등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하헌호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약·바이오 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속적 매출 성장세로 인한 견고한 실적과 성장 기대감, 선진국 수요도 제약·바이오주의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달 24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창립 이래 최초로 상반기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난게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 일주일간 주가가 6.74%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황제주'(주당 가격 100만원 이상) 복귀를 눈앞에 뒀다.
수출 호조로 높은 실적이 기대되는 파마리서치와 메디톡스는 최근 일주일간 각각 34.41%, 27.22% 올랐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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