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따러 갔는데 앞에 야생곰이…" 지리산서 60대 부상(종합)

김동수 기자 박지현 기자 2024. 8. 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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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야생곰을 보고 도망가다 부상을 당한 60대 남성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산에 버섯을 채취하러 갔다가 곰을 마주쳤고 도망가려다가 넘어져 바위에 얼굴을 부딪혔다"고 소방당국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지리산에서 마주친 것은 맞고 등산로였는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며 "등산로에서 곰을 마주칠 확률은 거의 없지만 인적이 드문 숲속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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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다 넘어져 바위에 얼굴 부딪혀 열상…전문병원 이송
반달가슴곰 추정…"곰 만날 경우 엎드려 움직이지 않아야"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구례=뉴스1) 김동수 박지현 기자 = 지리산에서 야생곰을 보고 도망가다 부상을 당한 60대 남성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12일 순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전남 구례군 구례읍 한 주차장에서 "의식이 혼미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60대 남성 A 씨로 이마와 뺨 등에 열상을 입은 상태였다. 부상은 심각하지 않아 경상 환자로 분류됐다.

소방당국은 A 씨를 타 지역의 열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했다.

A 씨는 "산에 버섯을 채취하러 갔다가 곰을 마주쳤고 도망가려다가 넘어져 바위에 얼굴을 부딪혔다"고 소방당국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씨는 산에서 부상을 당한 뒤 직접 차량을 운전해 병원으로 이동한 이후 차 안에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마주친 곰은 지리산에서 서식 중인 반달가슴곰으로 추정되며, 현재 지리산 일대에는 8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2000년쯤 지리산에서 극소수 반달곰 서식이 확인된 이후 반달곰을 사육해 지리산에 방사하는 복원 사업이 실시돼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지리산에서 마주친 것은 맞고 등산로였는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며 "등산로에서 곰을 마주칠 확률은 거의 없지만 인적이 드문 숲속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곰과 마주치지 않으려면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야생곰을 마주쳤을 때는 자극하는 행위는 위험하기 때문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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