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저개발국에 'K의료' 전수

현지 의료진 100명 연수 지원
한국 최신 의료기술 직접배워

고려대의료원이 의과대학 100주년을 맞는 2028년까지 저개발국가 의료진 100명에게 연수 교육을 지원한다. 일명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이라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고려대의료원이 단독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저개발국 보건의료 수준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2일 고려대의료원에 따르면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 첫 연수생으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베사니병원의 외과 의사 파브루스와 간호사 조아친, 국제 비정부기구(NGO) 웰인터내셔널 소속 간호사 블라 등 3명이 초청됐다. 연수생 대표인 파브루스는 "세계 최고 수준인 고려대병원 의료진에게서 최신 술기를 배울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에서의 경험을 활용해 마다가스카르 의료가 한국과 같은 수준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는 복강경 수술 참관을 포함해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 상부위장관외과 의료진의 최신 술기를 전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외에 로봇수술 간호 관리, 수술실 감염 관리, 환자 안전 전반 등 전문 간호 교육도 시행된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 프로젝트도 활발히 전개해 로제타 홀 여사의 생명 가치를 전파하고 글로벌 의학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