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 뜨거워…등부표에 올랐다 갇힌 큰바다사자

동백항 인근 어선 "물범 있다" 신고
해경 출동해 멸종위기종 긴급 구조

큰바다사자가 부산 기장군 동백항 인근 등부표 위에 올라와있다.(울산해경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큰바다사자 한 마리가 12일 물 속 더위를 피해 부산 기장군 해상 등부표에 올라왔다가 갇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 26분께 부산 기장군 동백항 인근 어선 선장으로부터 "등부표 위에 물범으로 보이는 바다 동물이 위험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후 민간구조대원 4명과 기장파출소 해양경찰관 2명이 오후 2시 5분께 민간 구조선에 탑승해 해당 등부표로 출동했으며,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동 조치했다.

해경이 고래연구센터에 확인한 결과 해당 동물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해양보호종 '큰바다사자'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큰바다사자의 집단 서식자가 없지만 동해, 울릉도 주변 해역, 제주도 등지에서 가끔 발견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혼획되거나 좌초된 큰바다사자는 사람이 접근할 경우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발견 즉시 해양경찰(신고번호 : 119)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