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장관 지명에 與 "전문성 고려" 野 "임성근 구명배후"(종합)

"3성 장군 출신, 전문성 하자 없다" vs "'02-800-7070' 비밀 감춘 장본인"

신임 국방장관에 김용현 경호처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8.12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조다운 기자 = 여야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명한 것을 놓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후보자의 경우 국방 전문가로, 전문성을 고려한 인선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국가안보실장 기용에 대해선 "직전 장관을 지냈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그만한 사람이 없다"고 평가했고,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내정자에 관해선 "외교 전문가로서 원전·방산 산업에 주력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으로 승진 기용하는 게 이례적이긴 하지만, 김 처장은 3성 장군 출신인 만큼 전문성에 하자가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 지명을 놓고 "순직 해병 수사 외압과 구명 로비 의혹의 진상을 끝까지 은폐하겠다는 불통의 선언이자 특검을 바라는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항명"이라며 "수사 외압 피의자로 입건돼도 모자랄 사람을 국방부 장관에 앉히겠다니 제정신인가"라고 비난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 "회전문 인사의 극치이자 인사 만행"이라며 "(김 후보는)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자료 회수가 이뤄지는 동안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수차례 연락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실 전화번호 '02-800-7070'의 비밀을 감춘 장본인"이라며 "순직 해병의 억울한 죽음 뒤에 얼마나 거대한 국정농단이 있었기에 최측근을 보내 군을 단속하려 하나. 김 처장이 앉아야 할 자리는 채상병 수사 외압 특검 조사실 뿐"이라고 주장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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