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륀샤오쥔처럼 ‘성공 귀화’ 어때?” 안세영 호시탐탐 노리는 중국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안세영의 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 안세영 선수와 관련된 게시물과 검색어가 급증했다. 안세영 관련 기사가 쏟아졌고 바이두에서는 ‘안세영이 배드민턴협회를 포격(砲擊)했다’는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중국 소후닷컴도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서 “안세영은 올림픽 은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계속 경쟁하기를 희망하며 이는 전적으로 가능하다”라며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것 또한 선택지”라고 언급했다.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들은 안세영에게 중국 대표팀 합류를 권유하며 중국으로 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중국 네티즌은 소후닷컴에서 “한국 안세영은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에게 절호의 기회를 주고 있다.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갈등을 이용해 그녀를 귀화시킬 수 있다면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전반적인 전력은 크게 향상될 것이며 천위페이(중국 배드민턴 선수)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중국 여자대표팀은 인재 부족에 직면해 있다. 안세영의 중국 대표팀 합류는 의심할 여지 없이 팀원들 간의 경쟁을 자극하고 그들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다. 동시에 젊은 운동선수들은 안세영의 영향으로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륀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언급하며 “린샤오쥔이 중국 귀화에 성공한 것처럼 안세영은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으로의 귀화 대상으로 거론된다”며 “안세영이 중국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세계 배드민턴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안세영이 제기한 모든 요구사항을 중국은 충족시킬 수 있다. 만약 선수로 그만 뛰고 싶다면 중국에도 코치 자리가 있다”고 글을 쓰기도 했다. “중국은 수준 높은 선수를 환영한다” “훌륭한 선수에게는 더 나은 환경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대한체육회 측은 안세영의 귀화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너무 비약적인 애기를 하고 있다”며 “아직은 내용 파악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얘기는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거(안세영의 귀화)는 누구도 예측을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얘기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올림픽 기간 중이고 대회가 며칠 안 남았기에 마무리하고 나면 이 사태를 잘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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