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만명 몰려 뜨거웠던 ‘이곳’…10억 오피스텔도 한달새 완판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4. 8.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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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피스텔 매매지수가 내림세인 가운데 동탄역 인근 주거용 오피스텔이 한 달 만에 완판해 화제다.

분양가가 10억원에 육박해도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급부상하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함께 분양한 아파트 464가구는 분양가 상한제(분상제)가 적용돼 3억원가량 시세 차익이 예상돼 11만명이 넘게 몰렸었다.

여기에 지난 1·10 대책을 통해 오피스텔에도 발코니 설치가 허용되고, 아파트와 단지를 공유하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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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 인근 대방 엘리움
방3·욕실2개...한달새 완판
아파트 쏠림 심화 국면에도
입지좋은 주거용은 잘 팔려
소형 오피스텔 세제혜택 매력
동탄신도시 전경 [매경DB]
최근 오피스텔 매매지수가 내림세인 가운데 동탄역 인근 주거용 오피스텔이 한 달 만에 완판해 화제다. 분양가가 10억원에 육박해도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급부상하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 오피스텔 88가구 모두 완판됐다. 함께 분양한 아파트 464가구는 분양가 상한제(분상제)가 적용돼 3억원가량 시세 차익이 예상돼 11만명이 넘게 몰렸었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분상제가 적용되지 않아 가격이 9억7450만~9억9600만원으로 상당히 높다. 비슷한 크기 아파트보다 4억원 가까이 비싼 셈이다.

이 오피스텔은 전 가구 전용 85㎡으로 침실 셋, 욕실 둘의 아파트 전용 59㎡(25평)와 평면이 비슷하다. 신축 아파트 품귀에 오피스텔이지만 대체재 수요가 몰린 셈이다. 여기에 지난 1·10 대책을 통해 오피스텔에도 발코니 설치가 허용되고, 아파트와 단지를 공유하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초·중·고교가 반경 300m 이내에 있고, 무엇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지나가는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동탄역 인근엔 이미 백화점과 영화관 등 쇼핑·문화시설이 들어서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동탄 역세권인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는 올해 초 22억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돼 탄탄한 수요를 입증한 바 있다. 최근 7년 전 분양가의 무순위 청약(줍줍)에 역대 최다인 294만명이 몰렸었다. 여기에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가 인근이고, 용인 남사읍에 만들어질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한다는 점도 동탄 집값을 꾸준히 견인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가 귀해지고, 청약 경쟁률이 치솟자 주거 대체 상품으로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에서 공급되는 ‘덕은DMC 에일린의뜰 한강’도 최근 계약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공급되는 168실 모두 전용 84㎡으로 가격은 한강조망권에 따라 8억7430만~12억4500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아파트 대체재로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이 두드러지자 최근 계약률이 80% 이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탄탄한 월세 수요가 뒷받침된 지역도 인기다. 올해 3월 분양했던 인천 연수구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오피스텔 542실도 일찌감치 모두 팔렸다. 이 단지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이 먼저 완판돼 주목받았다. GS건설 관계자는 “단지 맞은편 도보권에 연세대 국제캠퍼스(2단계)가 추가로 조성되고 송도세브란스병원도 지어질 예정이라 월세 수입을 노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에서도 비(非)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 소형주택을 사는 경우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해 월세 수익률이 높은 오피스텔에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전용 60㎡ 이하 수도권 6억원·지방 3억원 이하 다가구 주택, 연립·다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등 신축 소형주택을 사는 경우 2027년 말까지 취득·종부·양도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해 주기로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소형주택 구매 시 주택 수를 제외하는 건 시행령 개정으로 곧 실행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와 함께 오피스텔 월세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일부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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