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양구주민들 반대하면 수입천 댐 추진 않겠다”

배상철 2024. 8. 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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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군 주민들이 정부의 수입천 댐 건설 계획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댐 건설 계획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12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댐 후보지 14곳에 반드시 댐을 건설하겠다는 생각은 아니"라며 "양구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공감대를 형성한 후에 관련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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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회 가능성 시사

강원 양구군 주민들이 정부의 수입천 댐 건설 계획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댐 건설 계획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12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댐 후보지 14곳에 반드시 댐을 건설하겠다는 생각은 아니“라며 ”양구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공감대를 형성한 후에 관련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12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구 수입천 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배상철 기자
그러면서 ”주민의견과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적으로 댐 건설과 관련 절차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양구군 주민들이 댐 건설에 강력 반발하며 계획 철회가 전제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철회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다만 박 실장은 수입천 댐 건설 철회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박 실장은 ”환경부의 방안을 주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우려하는 점과 궁금해 하는 점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주민설명회 기회를 갖길 희망한다“며 ”기한을 두지 않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수입천 댐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실장은 ”물이 필요한 지역과 공급할 수 있는 지역이 같을 수 없다“며 ”수도권이 물 공급으로 혜택을 보는 대신 양구군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댐 건설이 확정되면 4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매년 10억원 상당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라며 ”환경부 장관도 적극적인 투자를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화천 댐과 관련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화천댐은 현재 수력발전으로만 이용되나 용량이 커서 댐의 운영방식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한강으로 물을 더 공급할 수 있다“며 ”반도체 등 산업에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에서는 화천 댐 운영방식 변경에 따라 피해가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와 혜택이 없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댐 운영방식 변경에 대해 지자체와 회의체를 만들어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수도권 물 공급에 따른 혜택 배분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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