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배드민턴 女 단식 金 안세영, 더 주목받은 '작심발언'[파리올림픽 결산⑥]

심규현 기자 2024. 8. 12.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이하 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유력 선수 중 한 명으로 일찌감치 꼽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조별 예선전부터 손쉽게 2승을 쌓으며 가볍게 8강에 안착했다.

28년만의 금메달보다 '작심 발언'으로 파리 올림픽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안세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이하 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스포츠한국에서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결산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유력 선수 중 한 명으로 일찌감치 꼽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및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기량이 만개했고 천적들과의 상성도 극복했다는 평가가 자자했다. 

안세영.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조별 예선전부터 손쉽게 2승을 쌓으며 가볍게 8강에 안착했다. 8강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안세영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체력 우위를 앞세워 2세트를 내리 잡고 역전승으로 4강행을 확정했다.

안세영은 4강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를 아카네와 마찬가지로 역전승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결승에서 맞붙을 것이 유력했던 '천적' 천위페위가 4강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안세영의 금메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안세영은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와 맞붙었다. 이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은 8승5패였으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8번의 맞대결에서는 7승1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결승전에서도 같았다. 안세영은 철벽 수비와 체력으로 허빙자오를 손쉽게 요리했고 끝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의 금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하지만 금메달보다 안세영의 이후 인터뷰가 더욱 화제로 떠올랐다. 안세영은 경기 후 "더 이상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없다. 협회가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다"며 협회의 불합리한 처우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무릎 부상 회복에 큰 도움을 준 한수정 트레이너의 계약 만료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현했다.

안세영. ⓒ연합뉴스

해당 사건의 여파는 상당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무려 10쪽이 넘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세영 이전에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방수현도 안세영 비판에 가세했다.

안세영은 그럼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국가대표 선수의 개인 후원, 배드민턴 실업 선수들의 계약금 연봉 상한제 등 그동안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 배드민턴계의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안세영의 외침에 정치권도 응답하기 시작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쉽게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1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작심발언과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8년만의 금메달보다 '작심 발언'으로 파리 올림픽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안세영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