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가락시장 혼잡도 개선될까…‘공동 이·배송’ 시범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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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8월4~31일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물량에 대해 공동이·배송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시범사업 기간 공동·이배송은 경매 후 물량을 시장 내 중도매인 점포·차량으로 운송하는 단계에만 적용된다.
공사가 공동·이배송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건 시장 내 물류 혼잡도가 극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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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후 중도매인 점포·차량까지 통합 이송 방식
서울시공사, “물류 혼잡 완화·인력난 해소 기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8월4~31일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물량에 대해 공동이·배송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시장 내 혼잡도가 개선될 것이란 게 공사 측의 전망이다. 그러나 하역노조 반발을 뛰어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공동이·배송은 경매 후 물량을 중도매인 점포 소속 인력이나 하역노조가 개별적으로 옮기던 것을 한 업체로 일원화해 통합적으로 수송하는 것을 뜻한다.
적용 품목은 채소2동에서 거래되는 대파·무·배추·양배추 등 4개 품목이다. 채소2동은 시설현대화 공사를 마무리하고 중도매인 점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시범사업 기간 공동·이배송은 경매 후 물량을 시장 내 중도매인 점포·차량으로 운송하는 단계에만 적용된다.
공동이·배송 시행사는 한국로지스풀·에스케이·디타스 컨소시엄으로 올 3월 선정됐다. 시범사업 기간 습득한 데이터와 노하우는 스마트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추후 정식 시스템이 구축되면 공영도매시장 최초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물류가 시행될 전망이다.
공사가 공동·이배송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건 시장 내 물류 혼잡도가 극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가락시장엔 지게차·전동차·삼륜차 등 개별 물류장비가 4100여대 운행 중이다. 이들을 보관하는 데 드는 면적만 1만㎡ 규모에 달한다.
물류장비가 많다 보니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는 게 공사의 인식이다. 물류장비가 인근 도로를 역주행하거나 보도 주행, 무단 주정차 등의 문제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사가 시행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공동물류를 시행하면 물류장비가 현재 4100대에서 1900대로 53.7% 줄어든다. 물류비용은 235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31.9% 절감된다. 중도매인 등 시장 유통인의 인력난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성수 공사 물류혁신팀장은 “공동이·배송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시장 안팎 혼잡도가 낮아지고 물류비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시장 유통인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하역노조 등은 반발하고 있어 제도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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