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1조...전세계 1등 K뷰티 히어로 '코스맥스'

조한송 기자 2024. 8. 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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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가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업계로는 처음으로 상반기 화장품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맥스는 1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고 공시했다.

2분기 국내 매출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3482억원을,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상하이·광저우·이센JV)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47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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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상반기 매출액 추이/그래픽=김다나

코스맥스가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업계로는 처음으로 상반기 화장품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맥스는 1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15억원으로 15.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53억원으로 28.9% 각각 늘었다. 매출 기준으로 코스맥스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쓰면서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도 1조원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1조78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계에서도 반기 매출 1조원은 유례없는 실적이다.

지난 분기에 이어 코스맥스가 최대 매출을 경신할 수 있었던 건 국내 중소 인디브랜드 화장품이 미국, 일본 등으로 널리 수출된 데다 국내를 찾은 외국인들이 K뷰티를 대거 구매하면서다.

2분기 국내 매출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3482억원을,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고객사의 주문이 늘면서 이번 분기 직수출 매출이 40% 성장률을 보인 영향이다. 해외 화장품 회사가 국내 생산을 요청한 경우 코스맥스는 이를 국내 매출로 잡는다. K뷰티를 모토로한 독일 화장품 브랜드 예쁘다(Yepoda)가 대표적 사례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미국 외 유럽에 근간을 둔 고객사의 경우 국내 생산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54억원, 태국법인 매출은 50.8%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했다. 양 법인 모두 현지 고객사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초부터 선케어 제품, 색조까지 전 카테고리에 걸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태국법인은 지난 분기부터 꾸준히 영업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미국법인 매출은 5.6% 소폭 감소한 360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 매출은 견조했지만 2분기 물량 일부를 1분기에 앞당겨 생산한 영향이다. 코스맥스 미국법인은 오는 3분기부터 미국 LA 서부 사무소를 통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다양한 비용 축소 노력을 통해 분기 손익분기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다.

다만 중국 법인은 실적 부진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상하이·광저우·이센JV)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4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중국 내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는 등 현지 소비 위축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순손실은 11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K인디브랜드의 세계화와 지속적인 혁신 제품 출시,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사와 동반성장하는 코스맥스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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