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K뷰티 쌍두마차"… 역대급 실적 쓴 한국콜마·코스맥스

황정원 기자 2024. 8. 12.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양대산맥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K뷰티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매출 부진을 겪는 동안 이룬 성과다.

━아모레·LG생건, 중화권 의존도 낮추기 주력━ODM 업체들이 실적을 끌어올리는 동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화권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코스맥스 나란히 올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화장품 ODM업계의 역사를 다시 썼다. 사진은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왼쪽), 코스맥스 판교 사옥. /사진=한국콜마·코스맥스
국내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양대산맥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K뷰티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매출 부진을 겪는 동안 이룬 성과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올 2분기 5515억원 매출을 올리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을 합하면 지난해보다 22.2% 증가한 1조783억원으로 단순 ODM 매출 합계로는 글로벌 최초이자 최대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922억원, 2분기 4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9%, 1.5% 증가했다.

화장품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화권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덮고도 남을 만큼 매출이 폭증했다는 뜻이다. 코스맥스는 "국내 중소 인디브랜드 화장품의 미국·일본 등 수출 확대와 방한 외국인 증가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법인 역시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 역시 이번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 9일 한국콜마는 올 2분기 매출 6602억7100만원, 영업이익 717억41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28.9% 증가한 것으로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2350억원, 영업이익 104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6%, 53.8% 상승했다.

한국콜마는 "선크림 등 선케어 제품 실적 호조와 수출 물량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디브랜드의 수출 물량 확대와 신제품 실적 호조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며 "자회사 HK이노엔, 연우 호실적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는 국내 자외선 차단 제품 시장 점유율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LG생건, 중화권 의존도 낮추기 주력


ODM 업체들이 실적을 끌어올리는 동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화권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1조57억원의 매출과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화권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4.2% 늘었지만 주요 국내 사업과 중국 실적이 좋지 않았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로 해외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하며 그나마 적자를 면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에 공시 직후 주가도 급락했다. 3거래일 동안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8.2% 폭락하며 시가총액 2조7000억원이 증발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매출 역시 1조7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매출은 줄고 마케팅 비용은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해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다변화를 꾀하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에 주력할 방침이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