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챌린지? 응원 VS 조롱… 책임감 잊은 왕관 무게 ‘파장’[스경X초점]
‘슈가챌린지’라는 기이한 현상이 온라인상에 번지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슈가챌린지(Sugachallenge)’라는 해시 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술병을 들고 핸들이 보이도록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해 올리고 있다. 일부는 운전 중 술병 채로 음주를 하는 듯한 동작을 취해 충격을 주고 있다.
챌린지 참가자들은 ‘민윤기(슈가 본명)와 함께 하겠다’ ‘민윤기를 지지한다’ ‘민윤기를 지지하기 위해 챌린지에 참가했다’ 등의 글을 게재해,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방탄소년단의 슈가를 응원하겠다는 뜻을 덧붙이고 있다.
대부분 해외 네티즌들이 참여하는 상황으로, 이 경악스러운 챌린지에 많은 이는 비난을 쏟고 있다. 슈가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로 인해 비뚤어진 팬심으로 여겨지면서, ‘정신 나간 챌린지다’ ‘무례하다’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 등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안티 팬들의 조롱 자작극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챌린지가 확산함에 따라 일부에서는 자작 정황이 포착됐고, 일부 게시글은 명확히 조롱의 메세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슈가챌린지’가 실제 응원인지 응원을 빙자한 조롱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를 통해 반증 되는 것은 글로벌 스타인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선한 영향력’을 강조해왔던 이유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발표해온 수많은 노래에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왔고, UN 총회 연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등에 참여하며 좋은 영향을 전파해왔다. 세계적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팬덤을 보유한 만큼, 공식적인 활동은 물론 평소 언행 또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가는 그 왕관의 책임감을 망각했다. 음주 상태로는 차량은 물론 자전거도 운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 사고로 후폭풍을 일으키면서,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반증적으로 보여주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특히 그가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저지른 범법 상황은 현역으로 성실히 군 복무 중인 다른 멤버들의 노력도 바라게 만들며, 팬덤의 거센 반발 또한 사고 있다. 이들은 슈가의 탈퇴를 촉구하는 ‘총공’을 펼치기도 했다. ‘슈가챌린지’의 의도가 무엇이든, 슈가가 자초한 부정적 파장은 지우지 못할 오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0.08%) 수준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으며, 전동 스쿠터는 도로교통법상 차량으로 분류돼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용산경찰서는 슈가를 소환해 사고와 관련 정식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빅히트 뮤직, 병무청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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