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요 숨막혀요 쓰러져요 이러다가'…한진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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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본부가 물류센터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실태조사 가운데 한진택배 물류센터 노동자의 답변이다.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본부와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한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은 2850억 원을 투자해 올해 개소했고 축구장 20개 규모, 하루 120만 박스가 처리 가능한 최첨단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진택배의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에 물류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 할 권리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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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요 숨막혀요 쓰러져요 이러다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본부가 물류센터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실태조사 가운데 한진택배 물류센터 노동자의 답변이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에서는 지난 7일 30대 노동자가 쓰러졌는데,그 이전에 이미 여러 노동자들이 이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고 한다.
구글폼을 통해 받은 노동자들의 응답에는, '너무 더워서 쓰러질 거 같아요', '얼음물 없구', '선풍기도 없어요' 등 절규와도 같은 말들이 담겨있었다.
현재까지 75명의 물류센터 노동자가 응답했고 그중 한진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25명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냉방문제에 따른 온열질환'이 많이 꼽혔다.
'더워요 숨막혀요 쓰러져요'…는 지난 7일 현실로 나타났다. 상하차 작업 중 쓰러진 A씨의 현장에서 두 차례 측정된 체온은 39.7도, 40.9도로 전해진다.
의식 없이 이송된 A씨는 다음날 늦게야 의식이 돌아왔고 현재까지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물류센터가 건축법상 창고시설에 속해 냉난방시설 설치 의무를 지지 않고,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된 체감온도에 따른 휴게시간 또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노동자들은 말한다.
산업안전보건규칙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폭염에 의한 열사병 예방 가이드로 체감온도 33도 이상 또는 폭염주의보 발령 시 매시간 10분, 체감온도 35도 이상 또는 폭염경보 시 매시간 15분 등을 제시했다.
대전은 지난달 20일부터 24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12일 한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 앞에서 이뤄진 노동계 기자회견 현장의 외부 온도는 지열 등이 더해진 듯 온도계가 41도를 넘어섰다.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본부와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한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은 2850억 원을 투자해 올해 개소했고 축구장 20개 규모, 하루 120만 박스가 처리 가능한 최첨단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진택배의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에 물류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 할 권리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한진택배 측과 면담을 희망한다는 공문을 보냈지만 회신을 받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는 대전고용노동청을 향해서도 "산재사고 발생 당시 한진택배가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는지 여부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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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정남 기자 j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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