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하단인데… 뱅크웨어글로벌, 상장 첫날 하락 마감

권오은 기자 2024. 8. 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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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하락 마감했다.

올해 들어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것은 지난 5월 상장한 아이씨티케이에 이어 뱅크웨어글로벌이 두번째다.

상장 첫날부터 시초가와 종가 모두 공모가를 밑돈 것은 뱅크웨어글로벌이 처음인 셈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올해 처음으로 공모가를 밴드 하단으로 확정한 상장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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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뱅크웨어글로벌(주)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경조 뱅크웨어글로벌(주) 대표이사, 이은중 뱅크웨어글로벌(주) 대표이사,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제공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하락 마감했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가 희망 범위(밴드) 하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했지만, 공모주 투자 열기를 되살리지는 못했다.

뱅크웨어글로벌 주식은 12일 1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만6000원)보다 1.56%(250원) 낮은 수준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이날 1만599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후 1만4320원까지 밀렸던 주가가 반등하며 1만9800원까지 올랐지만, 강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올해 들어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것은 지난 5월 상장한 아이씨티케이에 이어 뱅크웨어글로벌이 두번째다. 다만 아이씨티케이는 상장 첫날 공모가(2만원)보다 43.5%(8700원) 높은 2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부터 시초가와 종가 모두 공모가를 밑돈 것은 뱅크웨어글로벌이 처음인 셈이다.

공모 물량을 받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 물량을 쏟아낸 영향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뱅크웨어글로벌 주식을 각각 170억원, 160억원 순매도했다. 기타법인도 8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410억원어치 ‘사자’에 나섰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올해 처음으로 공모가를 밴드 하단으로 확정한 상장사이기도 하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달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희망 범위 하단 이하로 써낸 투자자 비중이 49.45%였다. 상단 이상으로 써낸 투자자 비중(48%)보다 컸다.

뱅크웨어글로벌이 상장 첫날부터 부진한 이유로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불신이 꼽힌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제시한 청사진과 달리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가라앉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다만 2025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인터넷은행 시스템, 저축은행 차세대 시스템, 캐피탈사의 할부금융 시스템, 국내 은행의 해외시스템 구축 등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대기하고 있고, 이를 수주하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뱅크웨어글로벌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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