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빌리 엘리어트’·‘마틸다’와는 다른 아역이 빛나는 작품” [MK현장]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8. 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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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최은영-곽보경. 사진ㅣ(주)와이엔케이홀딩스
‘빌리 엘리어트’, ‘마틸다’를 이을 뮤지컬 ‘애니’가 온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프로젝토리에서 뮤지컬 ‘애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넘버 시연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리차드 리 총괄 프로듀서, 장소영 음악감독, 신선호 연출, 배우 최은영, 곽보경, 남경주, 송일국, 신영숙, 김지선 등이 참석했다.

‘애니’는 해롤드 그레이의 소설 ‘작은 고아소녀 애니’를 원작으로, 대공황 시대,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녀 애니와 갑부 올리버 워벅스의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5년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온다.

리차드 리 프로듀서는 “‘애니’라는 작품을 어릴 때 책으로 접했다. 뮤지컬을 제작하기로 하고 ‘애니’를 첫 작품으로 선택한 이유는 어려운 시기에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고 많은 사람이 함께 볼 수 있는 행복한 작품이기 때문이다”라며 “‘애니’의 매력을 꼽자면 아이들의 훌륭한 퍼포먼스가 있다. 이외에도 탄탄하고 따뜻한 스토리가 있다”고 밝혔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2019년에 ‘애니’의 음악감독을 했는데 따뜻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오랜기간 사랑받는 작품인 이유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삶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라며 “욕심이 났는데 이번에 다시 함께하게 돼 새롭게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신선호 연출은 “그간 안무감독으로만 작품에 참여했는데 연출으로 자리에 서니 무게감이 상당하다”면서 “입체적인 퍼포먼스와 그 안에서 이뤄지는 드라마를 유기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지금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니’ 창작진들이 첫번째 콘셉트를 잡았던 건 고전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것인가였다. 클래식을 갖고가면서도 무대 미장센을 유기적으로 활용하고, 빠른 진행으로 입체감을 넣자고 했다. 대본도 각색을 많이 했다. 예전에 사용하던 언어들을 요즘의 언어로 바꿨고, 영상도 사용했다. 기존에는 ‘애니’ 니’ 아역 배우가 7명이었는데 이번에는 10명으로 늘렸다. 아이들이 단지 장면에 이용되는 도구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희망과 꿈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애니 역은 273명의 경쟁자를 뚫고 최은영과 곽보경이 캐스팅됐다.

최은영은 “사실 애니가 될 줄 몰랐다. 키도 크고, 소화를 할 수 있을지 몰랐다.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 다리에 힘도 풀렸다”고 오디션 발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애니는 엄마, 아빠를 찾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고아 캐릭터를 연기해본적도 없고 고아가 어떤 기분으로 살지를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연습을 하면서 만약에 내가 고아였으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았을지 생각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애니는 무조건적으로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다. 희망을 갖고 연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작품에 대해서는 “노래가 높아서 힘들다. 춤도 많이 바뀌었는데 아크로바틱도 들어가고 댄스 브레이크 장면도 있어서 배울 때 힘들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그래도 뿌듯하고 빨리 선보이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곽보경은 “애니는 엉뚱해서 나와는 다르다. 그래도 애니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애니는 엄마 아빠를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나는 엄마아빠가 있어서 힘들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아크로바틱 하면서 부딪하는 경우도 많고 아프기도 한데 애니 역은 친구들보다 힘을 덜 써서 노래라도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뒤 “쑥스러워서 다가가지 못하는데 친해지면 재밌는 점이 많으니까 예쁘게 봐달라”고 동료 배우들에게 말을 남겼다.

‘애니’ 남경주-송일국-신영숙-김지선. 사진ㅣ(주)와이엔케이홀딩스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억만장자 워벅스 역은 남경주와 송일국이 출연한다. 돈을 노리는 고약한 고아원 원장 해니건 역에는 신영숙과 김지선이 나선다.

남경주는 “‘애니’를 20대 때 공연 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초연이었다. 1985년 12월에 시작했다. 39년만에 다시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그때는 방송국 아나운서 역할을 했다. 워벅스의 하인 중 한 명 역할이었다. 이번에 워벅스 역을 하게 돼 기쁘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하는 아역 배우들에 대해 “애니 아역 배우들은 너무 솔직하고 인사성도 밝다. 만나자마자 금새 친해지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연습하는 걸 보니 실력들이 대단하다. 나도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뒤쳐지면 안되겠구나 생각을 했다. 어린 배우들이 나와 송일국 중 누구를 따를 지 보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송일국은 “나 같은 아들을 낳을까봐 딸을 원했는데 죗값을 받는지 아들만 셋을 낳았다. 사실 우리, 나라라고 쌍둥이 딸 이름도 지어놨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많은 딸을 가져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 뒤 “남경주 선배와 더블 캐스팅이 됐는데 정말 영광이다. 아내가 ‘성공했네’라는 말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영숙은 “‘애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다. 명작이 주는 영원한 감독이 있다. 영화를 봤을 때 아역이 부르는 ‘투모로우’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도전을 했다. 이번에 어린아이들을 과하게 괴롭히는 역할이라서 고민이 조금 있다. 그런데 아역 배우들이 반지를 만들어서 끼워주더라. 무대에서는 아이들을 괴롭히는 역할이지만 아역들이 빛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현대적으로 재탄생된 애니를 보고 감동을 받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선은 “원래 아이들하고 장난을 치는 편이다. 티키타카를 하면서 즐겁게 연습할예정이다. 아이들에게 당할 준비가 돼 있다. 행복하고 즐겁게 연습할 예정이다. 지켜봐달라”면서 “따뜻한 가족 뮤지컬인만큼 가족들이 함께 극장에 와서 따뜻함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 재미와 함께 권선징악도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 극장 나올 때 즐거움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남경주는 “‘빌리 엘리어트’, ‘마틸다’와 색깔이 다른 아역이 빛나는 작품이 될거라고 확신한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무엇을 잃지 않아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나가야하는지 교훈을 주는 작품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애니’는 오는 10월 1일부터 2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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