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코로나19 스멀스멀... 걸리면 연차 내고 쉬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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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한동안 잊힌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최근 유행이 확산세지만 방역 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와 확진자 격리 기준 등은 흔들지 않을 방침이다.
질병청은 동절기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한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 백신 접종을 10월 중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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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하위 변이 KP.3 유행 주도
위기경보, 격리 기준 등은 변동 無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한동안 잊힌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최근 유행이 확산세지만 방역 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와 확진자 격리 기준 등은 흔들지 않을 방침이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코로나19 입원환자는 861명으로 지난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입원환자는 2월 둘째 주부터 감소하다 6월 말 증가세로 전환되고 7월 들어서는 첫째 주 91명에서 넷째 주 465명으로 불어났다.
연령대별 입원환자는 65세 이상이 전체의 65.2%로 가장 많고, 다음이 50~64세(18.1%)다. 아직 집계 중이지만 현 추세를 감안하면 이달 둘째 주 입원환자는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데 코로나19의 경우 2022년과 지난해 여름철(7~8월)에도 유행했다. 여름휴가 등 야외 활동이 집중되는 이달 말까지는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질병청은 2개 팀으로 운영한 내부 대책반을 이날 11개 팀으로 확대했고, 총력 대응을 위해 지영미 청장이 반장을 맡았다.
다만 지난 5월 1일 총 4단계 중 가장 낮은 '관심' 단계로 하향한 코로나19 위기경보는 유지한다. 확진자는 '증상 호전 이후 24시간'까지 격리하라는 권고도 그대로라 직장인의 경우 연차 소진이나 재택 근무 등 회사 방침을 따라야 한다. 손영래 질병청 감염병위기관리국장은 "앞으로 1, 2주는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 정도로 계절 독감과 유사하거나 더 낮다"며 "현 의료체계에서 문제없이 대응하고 있어 위기경보 상향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JN.1이 우세종이었지만 최근에는 같은 오미크론 계열 KP.3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KP.3 국내 점유율은 45.5%로 한 달 새 33.4%포인트 상승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KP.3는 면역 회피력이 소폭 높아졌을 수 있어도 감염 시 중증도나 치명률이 올라갔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질병청은 동절기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한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 백신 접종을 10월 중 시작한다. 이에 맞춰 JN.1에 대응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723만 회분과 전통적 합성항원 백신 32만 회분을 확보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KP.3와 JN.1은 유전적, 항원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JN.1 백신이 KP.3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해외 전문기관의 발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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