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수입천댐 건설 반대 집회…"군민 의견 무시…철회해야"(종합)

이해용 2024. 8. 12.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수입천댐 건설에 반대하는 강원 양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 반대 추진위원회는 12일 도청 앞에서 환경부 기자설명회에 맞춰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도청 앞 광장에서는 서흥원 군수를 비롯한 양구군 관계자와 추진위원, 주민 등 100여명이 모여 환경부의 기후관리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진태 강원지사 "더 이상 주민의 희생·양보 요구해서는 안 돼"
환경부 "장래 한강 유역 물 부족 우려…주민 공감대 형성 노력"
"양구 수입천댐 건설 반대한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열린 환경부 양구 방산면 수입천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에서 서흥원 군수를 비롯한 양구군 관계자 및 주민들이 댐 건설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2024.8.12 yangdoo@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양지웅 기자 = 환경부가 추진하는 수입천댐 건설에 반대하는 강원 양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 반대 추진위원회는 12일 도청 앞에서 환경부 기자설명회에 맞춰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도청 앞 광장에서는 서흥원 군수를 비롯한 양구군 관계자와 추진위원, 주민 등 100여명이 모여 환경부의 기후관리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1944년 화천댐 준공과 1973년 소양강댐 준공으로 양구 여러 지역이 수몰돼 주민들이 반강제적으로 이주했다"며 "이후로 막대한 손실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두타연은 천혜의 자연환경이자 대표 관광지로 보전해야 할 대한민국 생태 자원인데 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였다"며 "환경부는 주민 고통은 물론 자연 보전에도 뒷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댐 건설 계획은 군민 의견을 무시한 처사로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며 "환경부가 이를 철회할 때까지 우리는 결코 이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댐 건설 반대 추진위원회 및 주민들은 수입천댐 건설 반대 군민 서명운동과 모금, 범군민 총궐기대회, 환경부 항의 방문, 정부 및 국회 건의문 발송 등 강경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지사 "더 이상 주민의 희생과 양보 요구해서는 안 돼" 김진태 강원지사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환경부가 추진하는 양구 수입천댐 건설 계획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김진태 강원지사도 도민의 희생과 요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댐 건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여태까지는 국익을 위한다는 이유만으로 도민의 희생과 양보를 요구해왔지만 더 이상 희생과 양보를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댐의 필요성과 효과가 먼저 논의돼야 하고, 지역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책이 종합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지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이 더 우선이고, (댐 건설은) 가급적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양구 주민들이 반발하자 이날 오후 도청 기자실을 찾아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요지의 언론 브리핑을 했다.

박재현 물관리정책실장은 "기후변화로 소양댐과 충주댐의 물 공급 능력이 떨어져 장래 한강 유역의 물 부족 현상에 대응하고자 수입천댐 등 3개의 댐이 필요하다"며 "수입천댐 건설로 인한 민가 수몰이 없게 하고, 어떠한 규제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댐 건설 주변 정비 사업비를 대폭 확대하고,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등 주민 삶에 도움이 되게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는 수입천댐 건설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언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에 발표한 전국 14개 댐 건설이 무조건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댐 건설 절차를 강제적으로 하지 않고, 언제까지 한다는 기한도 정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강원도청서 양구 수입천댐 건립 기자설명회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이 양구 수입천댐 건설과 관련한 사항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2024.8.12 yangdoo@yna.co.kr

yangdo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