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경보’ 태안 천수만서 우럭 55만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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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충남 태안 천수만 해역 어가에서 양식어 폐사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천수만 해역에는 지난 2일 고수온경보가 발령돼 10일째 이어지고 있다.
고수온경보는 해마다 폭염기간 발령되나 대규모 폐사가 매년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고수온경보 기간 군에 신고된 폐사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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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뉴스1) 김종서 기자 =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충남 태안 천수만 해역 어가에서 양식어 폐사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태안군에 따르면 전날 기준 천수만 42개 양식어가에서 조피볼락(우럭) 총 55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협이 지난주 피해 규모를 42곳 어가 16만마리로 추정해 신고했는데 1주일 새 39만 마리가 불어났다.
태안 천수만에서는 97개 어가에서 우럭 약 2300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군은 실제 피해 규모가 추정치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천수만 해역에는 지난 2일 고수온경보가 발령돼 10일째 이어지고 있다. 경보 기간 해역 수온은 최고 29도 이상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온 상승과 함께 바닷물에 녹아 있는 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도 관측된 상태다.
천수만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한 건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고수온경보는 해마다 폭염기간 발령되나 대규모 폐사가 매년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고수온경보 기간 군에 신고된 폐사 피해는 없었다.
다만 올해는 폭염 및 고수온 기간 날씨 변동이 적어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에 양어장에 차광막을 설치하고 액화산소를 공급해 수온을 낮춰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폭염과 고수온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고수온이 1주일 이상 유지되면 폐사 위험이 크다"며 "필요한 조치와 지원을 하고 있으나 사실상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은 고수온 현장 대응반을 운영하고 합동 피해 조사반을 통해 신속한 원인조사 및 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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