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伊, 카푸아성 등 문화유적 줄줄이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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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유서깊은 문화유적지를 줄줄이 경매에 넘긴다.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남부 도시 나폴리 인근의 카푸아성을 경매에 넘길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작년 기준 137.3%로 유로존에서 그리스(160.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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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부채 급증세에 궁여지책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남부 도시 나폴리 인근의 카푸아성을 경매에 넘길 예정이다.
카푸아성은 16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를 위해 건립됐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군사 건축물이었으나 인근 카세르타 왕궁이 주요 관광 명소가 된 것과 달리 카푸아성은 수 세기에 걸쳐 방치됐다.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이탈리아 비영리단체 FAI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일은 필수적”이라며 “대중들로부터 카를 5세의 성과 같은 보물을 빼앗는 것은 논쟁의 여지도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FAI는 카푸아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카푸아성을 비롯해 국방부가 소유 또는 운영하는 33개의 장소가 오는 11월 매물로 나온다. 나폴레옹의 유배지로 유명한 엘바섬의 등대, 피렌체·파도바·타란토 지역의 궁전과 별장, 군사 막사와 창고 등이다. 이들 자산의 감정 평가액은 총 2억4000만 유로(약 3600억원)에 달한다.
이탈리아 국방부는 “해당 자산을 50년간의 기한을 두고 매각할 것”이라며 “부동산의 재개발과 가치 제고, 경영 등에 대한 제안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작년 기준 137.3%로 유로존에서 그리스(160.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정부가 녹색성장을 위해 야심차게 도입했던 ‘슈퍼 보너스’ 정책의 여파로 최근 공공부채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이탈리아 재정 적자는 GDP 대비 7.4%로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슈퍼보너스 정책은 태양광 패널 설치 등 건축 공사를 통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비용의 최대 110%를 정부가 5년 동안 공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2020년 7월 도입됐으나 작년 초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돌연 폐지됐다.
잔카를로 조르제티 이탈리아 경제재정부 장관은 “최근 부채 급증세는 슈퍼보너스 정책의 파격적인 영향 때문”이라며 “지난 4년간 공공 재정이 2190억 유로(약 328조1300억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5월 이탈리아 정부에 재정 개혁을 통해 국가부채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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