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학생 전용 버스 13일부터 노선별 하루 3회 운행

학생 직접 제안으로 시행…등하교 시간 20분 단축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는 12일 의정부여고에서 학생 전용 통학버스 개통식과 시승식을 열었다.

첫 차는 13일 오전 7시 50분 기점인 송산권역 6곳에서 출발한다.

이 버스는 송산권역에서 흥선권역 7개 고등학교까지 6개 노선에 배차된다.

총 6대가 등교 시간대 1회, 하교 때 2회(오후 3시 20분, 5시 10분) 학생을 수송한다.

노선에 따라 정류장을 8∼9곳으로 줄여 집과 학교를 최단 경로로 연결, 등하교 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40분으로 평균 20분 단축했다.

요금은 시내버스 청소년 교통카드 기준인 1천10원과 같다.

의정부시 내 고등학교는 흥선권역을 비롯한 서부권역에 몰려있는 반면 송산권역 등 동부권역에는 신규 택지지구가 잇따라 조성돼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동부권역 학생들이 등교 때마다 불편을 겪었지만 고등학교 이전이나 신설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의정부여고 학생회장이 지난해 12월 김동근 시장에게 학생 버스를 직접 제안했고, 의정부시는 올 3월부터 교육청과 협의해 왔다.

또 지난 6월 의정부교육지원청과 협약하면서 버스를 한정 면허로 운행하고 운영비 20억원을 절반씩 분담하기로 했다.

이 버스 운영으로 시내 고교생 4천명 중 약 18%가 혜택을 볼 것으로 의정부시는 분석했다.

김 시장은 "학생 전용 버스 개통으로 멀리 통학하는 불편이 줄기 바란다"며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안한 등하굣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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