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흥아빵·비지밥…'전쟁은 일본인의 밥상을 어떻게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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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연 옮김.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을 거치며 일본인의 먹거리 사정이 피폐해져 가는 과정을 담았다.
1937년 시작된 중일전쟁으로 흥아빵, 흥아건국빵으로 불린 빵 제조법이 전파됐다.
이러한 절미(節米) 운동에도 중일전쟁 시기 쌀은 급격히 부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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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 전쟁은 일본인의 밥상을 어떻게 바꿨나 = 사이토 미나코 지음. 손지연 옮김.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을 거치며 일본인의 먹거리 사정이 피폐해져 가는 과정을 담았다.
문예평론가인 저자가 당대 일본 여성지에 실린 요리 레시피를 통해 오랜 전쟁이 바꿔놓은 민중의 밥상 풍경을 조명했다.
1937년 시작된 중일전쟁으로 흥아빵, 흥아건국빵으로 불린 빵 제조법이 전파됐다. 밀가루에 콩가루, 해초 분말, 생선, 채소 분말 등을 넣어 만든 찐빵이다. 비지밥, 무밥, 감자밥, 우동초밥 등의 메뉴도 개발됐다.
이러한 절미(節米) 운동에도 중일전쟁 시기 쌀은 급격히 부족해졌다. 식민지로 편입한 조선과 대만의 가뭄과 흉작으로 인해 일본으로 이입되던 쌀이 줄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당시) 도시에 백미가 보급된 데에는 일본 정부가 식민지 타이완(대만)과 조선에 쌀 증산 정책을 밀어붙인 탓이란 점 또한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1941년 12월 일본군이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공격하면서 시작된 태평양 전쟁 때는 민중이 배고픔으로 고통받았다.
전쟁 말기(1944~1945)에는 절미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쌀 조리법이 흥건한 죽으로 변했고, 고구마와 호박이 귀한 주식이 됐다. 당시 여성지에는 어린잎, 줄기, 잎자루, 꽃봉오리, 꽃을 각기 요리해 먹는 호박 활용법이 소개됐다.
저자는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야 하는 이들이 오늘날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소명출판. 210쪽.
▲ 안전통 = 이영주 지음.
2018년 12월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김용균 씨가 태안화력발전소 석탄 이송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현장에서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다시금 국내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를 조명하게 했지만, 지금도 산업 현장을 포함한 일상에서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책은 노동자와 취약계층 대상 안전교육을 해온 저자가 김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국민 안전을 위한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5년 반 동안 집필했다.
그는 '절대 안전의 3대 원칙'(Basic Three rules for Safety·BTS)으로 '깨끗하게, 밝게, 알 수 있게!', '움직일 때 움직이지 마라!', '눈과 귀를 뺏기지 마라!'를 제시한다.
깨끗한 곳은 사고가 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며, 기계와 사람 중 한쪽이 움직일 때 다른 한쪽은 동시에 움직이지 말고 멈춰야 하며, 휴대전화 등에 눈과 귀를 뺏기지 말고 주위를 살피라는 얘기다.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 규칙을 에세이 형식으로 친근하게 풀어냈다.
좋은땅. 136쪽.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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