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밈만 64개?” 뉴진스 하니→장원영, ‘밈 제조기’ 아이돌[스경연예연구소]

서형우 기자 2024. 8. 12. 16: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니 라이브 방송. 유튜브 캡처



K팝 아이돌이 그 자체로 ‘밈’이 되고, 그 ‘밈’으로 인해 더 많은 인기를 쌓아 올리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유병재’에는 ‘유병재는 아주 유명한 버니즈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유병재는 ‘팜하니 밈 월드컵’을 진행했다. 64개나 달하는 뉴진스 하니의 밈을 모아 그 중에서 가장 자신의 취향인 밈을 골랐다.

이날 유병재는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뜬겁새로” “왜 쳐다봐 강해륀” “후두다닥” “또 날 디스해 킴민지” 등 말투와 대사를 똑같이 따라한 하니 밈으로 누리꾼들의 호평을 받았다. 심지어 당사자인 하니는 다음날 라이브 방송을 켜고 자신의 밈을 재현하는 유병재를 리뷰해 화제몰이를 이어갔다.

유병재의 영상을 본 한 팬은 하니 밈 중 빠진 게 너무 많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팬은 빠진 밈 목록에 “긴 금발이야, 전부 품절이에요, 먼지로 사라질거에요, 엉망잔칭, 대퓨님, 아기소, 팜다다, 부산대 사랑한디, 고려대 알겠습니다, 앙념테이프, 대창, 해스람, 꾀배기, 탄수나물” 등 50개 이상의 하니 밈을 더 적었다. 실제로 누리꾼들이 사용하는 하니 밈은 100개가 넘는다는 얘기다.

팜하니. 유튜브 캡처



오해원. 워크맨



팬들 사이에서 ‘이 세상의 모든 밈을 알고 있다’라는 말이 오갈 정도로 ‘밈 천재’로 불리는 앤믹스 오해원은 최근 스스로 밈을 만들어냄으로써 ‘밈 제조기’ 면모를 더했다. 지난 6월 13일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서 방영된 승무원 편에서 오해원은 출근 전 거울을 보며 ‘외모 체크’라고 외쳤고, 이것이 크게 화제가 돼 릴스나 숏츠 음원으로 수없이 활용됐다.

오해원의 ‘외모 체크’ 음원을 활용한 에어 부산의 SNS 콘텐츠 릴스 조회수는 1000만회(12일 기준)를 넘겼고, 앤믹스 설윤과 에스파 지젤, 배우 고현정, 이종석, NCT 재현, 츄 등이 해당 밈을 따라하며 눈길을 끌었다.

장원영. 아이브 공식 유튜브 캡처



이에 앞서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원영적 사고’는 MZ 세대를 사로잡은 대표 밈이다. 이 밈은 그간 장원영이 보여준 긍정적인 사고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9월 아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원영 인 스페인’에서 장원영은 스페인 현지의 한 빵집에서 앞 사람이 빵을 다 사간 탓에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앞 사람이 제가 사려는 빵을 다 사 가서 너무 럭키하게 제가 새로 갓 나온 빵을 받게 됐지 뭐예요?”라며 웃었다.

이보다 앞선 시기인 2022년에 장원영은 팬 소통 플랫폼에서 “역시 난 ‘럭키비키’인 게 딱 내가 갔더니 따뜻한 스콘이 방금 나왔다”라고 적었다. ‘럭키비키’는 행운을 뜻하는 ‘럭키’와 장원영의 영어 이름 ‘비키’의 합성어다.

장원영. 엠넷



이런 장원영의 긍정적 사고 방식은 온라인에서 널리 퍼져나갔고, 결국 ‘럭키비키’, ‘원영적 사고’가 하나의 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월 달 Mnet의 ‘엠 카운트 다운’에 출연한 장원영은 “목요일이 따분하던 참이었는데 ‘엠카’ 덕분에 하루만 버티면 벌써 주말이 오잖아. 완전 럭키비키잖아”라고 말하며 직접 활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처럼 K팝 아이돌들 사이에서 밈이 유독 많이 나오는 이유는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좇는 팬덤이 견고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창작물인 유행어와 달리 원본이 있는 2차 창작물인 밈은 바이러스처럼 끝 없이 자기 복제를 하며 확대 재생산한다. 팬들은 바로 이 점을 노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밈으로 소비하면서 스타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