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은행권도 퇴직연금 ETF 늘린다…KB, 9월중 68→100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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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다음달 퇴직연금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개수를 100개로 늘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현재 68개인 퇴직연금 ETF 상품 개수를 오는 9월 둘째주까지 100개로 늘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물이전을 앞두고 다양한 상품 추가를 통해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ETF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은행권은 최근 수요가 많은 ETF를 중심으로 상품 확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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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다음달 퇴직연금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개수를 100개로 늘린다. 올 10월 시행 예정인 '퇴직연금 갈아타기'에 발맞춰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퇴직연금 고객들이 증권업계로의 '갈아타기'가 예측되고 있어 다른 은행들도 운용 상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현재 68개인 퇴직연금 ETF 상품 개수를 오는 9월 둘째주까지 100개로 늘린다. ETF를 포함한 실적배당형(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라인업은 현재 488개에서 52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어 연내 약 20종의 ETF 추가도 검토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물이전을 앞두고 다양한 상품 추가를 통해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ETF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올 10월 시행을 앞둔 퇴직연금 현물이전은 일종의 '갈아타기'로, 한 금융사의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옮길 때 상품 그대로 이전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예를 들면 퇴직연금 사업자로 A은행에 가입해 a, b 상품을 보유한 고객이 B증권사로 퇴직연금 사업자를 옮기면서도 a, b 상품을 그대로 보유하는 방식이다.
B증권사가 두 상품 중 하나라도 취급하지 않으면 현물이전이 불가능하므로 고객은 해당 상품을 현금으로 매도한 뒤 B증권사로 이동해야 한다. 따라서 취급하는 상품이 많은 금융사로 고객이 넘어갈 가능성은 높지만 상품이 적은 금융사로 갈아타기는 어렵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은행권 퇴직연금 고객이 상품 숫자가 많은 증권업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 보험사 퇴직연금 상품 중 보험계약은 현물이전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사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은 적다.
은행권 퇴직연금 부문 관계자는 "상품이 다양하면 고객에게 알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률을 높이는 데 용이하다"라며 "가장 적극적으로 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개인형 IRP 고객들에게는 상품 라인업 숫자가 현물이전을 하는 주요 사유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상품 숫자는 △농협 595개 △국민 488개 △신한 486개 △우리 440개 △하나 391개다. 보험업권 퇴직연금 적립금 1위인 삼성생명(883개)이나 증권업권 사업자들이 통상 1000여개 이상 상품 라인업을 보유한 것에 못 미친다.
이에 은행권은 최근 수요가 많은 ETF를 중심으로 상품 확대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10월 내 ETF 상품을 30종 추가한다. 농협은행도 올 4분기에 ETF를 10개 이상 추가해 은행권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연내 ETF·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을 30개 이상 추가하고, 하나은행도 현재 94개인 ETF를 연내 2배 이상 늘려 상품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퇴직연금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상품 라인업이 다양하면 유리한 측면이 있기에 상품 제공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도 제도 시행의 취지"라며 "은행은 대면 고객과 영업 인프라가 많고 증권은 상품 매매가 용이한 측면 등 각자의 장단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제도가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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