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김효주 올림픽 아쉬움 털고 스코틀랜드에서 메이저대회 전초전… 파리 금메달 리디아 고 출전
고진영과 김효주가 2024 파리 올림픽 노메달 아쉬움을 뒤로 하고 스코틀랜드에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전초전을 치른다.
고진영과 김효주를 비롯해 최혜진, 안나린, 임진희, 이소미 등 한국선수 12명이 15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아일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공동주관 대회 스코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1986년 출범 이후 LET 대회로 열리다가 2017년부터 LPGA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7년 이미향이 허미정, 카리 웹(호주)을 꺾고 우승했고 2019년엔 허미정이 이정은6과 모리야 주타누깐(태국)을 물리치고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에는 김효주가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접전 끝에 2타차로 준우승했고, 김아림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파리 올림픽에서 나란히 공동 25위(이븐파 288타)에 그쳤다. 3년전 도쿄 올림픽에서는 고진영이 나흘 내내 톱10 안에서 경쟁한 끝에 공동 9위로 마쳤고 김효주가 공동 15위에 올랐지만 이번엔 두 선수 모두 첫날부터 한 번도 이렇다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LPGA 투어에서 올해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하고, 파리 올림픽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남긴 이들에게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은 잔여일정중 으뜸으로 꼽히는 목표물이다.
고진영은 ‘골프의 고향’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에 적응하기 위해 202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에 나선다. 김효주는 던도널드링크스에서 연속 열린 2023년 단독 2위, 2022년 공동 3위에 올랐던 만큼 이번에 기필코 좋은 성적으로 분위기를 돌리고자 한다.
2017년 우승자 이미향과 올림픽 직전 열린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각각 공동 2위, 공동 5위에 오른 안나린과 이소미, 그리고 CPKC 여자오픈 공동 3위 신지은 등 최근 상승세의 한국선수들도 기대를 모은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올림픽 메달슬램과 명예의 전당 입성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스코틀랜드로 이동했다. 2021년 공동 5위, 2022년 공동 2위를 차지한 대회에 2년 만에 다시 나선 리디아 고 역시 ‘골프의 고향’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 경쟁을 벌일 태세다.
한편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선수중 최고인 공동 4위를 거두고 아쉽게 동메달에 미치지 못한 맏언니 양희영은 이번주 휴식을 취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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