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내 '김경수 복권' 반대론 확산…상수가 된 '윤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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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측근 등을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 반대 의견을 낸 데 더해, 중진 의원들도 메시지를 내며 한 대표에게 힘을 싣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대표가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반대하며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 효과를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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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은 한다'는 韓…'한다면 한다'는 尹 '다시 충돌'
(서울=뉴스1) 박소은 조현기 신윤하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내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측근 등을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 반대 의견을 낸 데 더해, 중진 의원들도 메시지를 내며 한 대표에게 힘을 싣고 있다.
대통령실이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강경한 입장이기 때문에 당정 갈등의 또다른 불씨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한 대표와 4선 중진들과의 오찬 석상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 논란에 관한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참석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참석자들이) 김경수 전 지사 복권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현했다. 모두가 복권하는 것에 굉장히 부정적이었다"며 "이 부분을 한 대표는 경청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 반대로 뜻을 모은 배경에 지지자들의 거센 반대가 꼽힌다. 현재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사흘 만에 수천개가 넘는 반대 의견이 게시된 상태다.
"댓글 조작으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핵심 인물을 윤석열 정부가 복권하는 게 맞느냐"는 취지의 댓글이 대부분이다.
친한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반성하지도 않은 김 전 지사를 정치인으로 돌려놓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한 대표가 반대 메시지를 내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직무 유기"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당내 분위기에도 윤 대통령이 김 전 지사 복권을 강행할 것으로 점쳐지며 당정갈등이 재점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교체 과정에서 당의 독자성을 존중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번에는 대통령실 쪽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임을 강조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 대표 측은 대통령실과 정면충돌은 피하면서도 복권 반대 메시지는 확실히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대표가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반대하며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 효과를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한 대표는 해병대원 특검법 등 일부 현안에 대해 용산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 취소 청탁 발언을 공개하는 등 여권 내 인사들과 의견이 다를 때 소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왔다.
이번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두고도 한 대표의 정치적 자산인 '할 말은 하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다른 친한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치인의 사면·복권은 당과 관련되는 문제"라며 "당에 대한 예우 차원도 있기 때문에 통상 당과 상의를 하는데, (대통령이) 참 어려운 수를 뒀다"고 평가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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