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서브컬처 첫 도전…"'뮈렌', 12종 캐릭터 동시 전투로 차별화"

'뮈렌: 천년의 여정', 20일 국내 출시…사전예약만 40만명
"마녀·소환수 중심 독특한 이야기, 전투 시스템이 차별점"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그라비티가 일본 애니메이션풍 RPG '뮈렌: 천년의 여정'으로 서브컬처 장르에 도전한다. 마녀, 소환수 등 고유 캐릭터와 함께 전투 내 한 번에 출전시킬 수 있는 캐릭터 수를 경쟁작보다 2~3배 더 늘려 포화 상태가 된 서브컬처 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라비티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뮈렌: 천년의 여정' 국내 출시 간담회를 열었다.

20일 출시 예정인 이 신작은 신이 떠난 뮈렌을 재건하기 위한 마녀와 성흔(소환수)의 모험 이야기를 담았다. 그라비티 측은 "애니메이션풍 3D 그래픽과 캐릭터 일러스트, 화려한 스킬 연계 컷씬·연출 등으로 화려함을 더했다"며 마녀와 성흔 중심의 오리지널 스토리, 특색 있는 전투 시스템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정기동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PM)는 이번 신작 출시에 대해 "라그나로크 IP(지식재산권)가 아닌 서브컬쳐 장르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정 PM은 "한국 서브컬처 시장이 많이 성장한 만큼 유저 눈높이가 상향됐다. 탄탄한 스토리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정식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며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IP와 장르들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라비티뿐만 아니라 넷마블, NHN, 위메이드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서브컬처 장르 시장 진출에 나섰다. 엔씨도 최근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인 빅게임스튜디오에 투자한 바 있다.

정 PM은 '뮈렌: 천년의 여정'이 다른 서브컬처와의 차별점에 대해 "마녀와 성흔이라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이라며 "총 12명의 캐릭터가 한 번에 출전할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은 기존의 서브컬처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호요버스 '원신'의 경우 한 파티에 4명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 '뮈렌'보다 3배 적은 수다.

이 게임은 캐릭터를 모으는 수집형 RPG로 60여종의 캐릭터가 출시될 예정이다. 정 PM은 "개인 스토리 이벤트와 온천 이벤트를 통한 전용 스킨 획득 콘텐츠, 요리와 호감도 콘텐츠 등 캐릭터 매력을 어필할 수 있도록 많은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전투에서 캐릭터 고유 스킬 연출 장면 또한 매력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요 수익 창출에 대해서는 캐릭터 소환 외에도 스킨 판매, 증표 소환과 성장에 필요한 패키지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출석 체크와 이벤트 보상 시스템이 있고 기본 보상 또한 소환할 수 있는 여건을 많이 제공한다"며 과금 부담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주희 사업 PM은 "라그나로크를 포함한 다양한 인기 IP와 콜라보레이션(협업) 계획을 갖고 있다. 양쪽이 모두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그라비티는 정식 출시 이전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40만여명이 사전예약 신청한 가운데 그라비티 측은 50만명을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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