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노조, 환경단체 '공장 폐쇄' 요구에 반발

최란 2024. 8. 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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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하청업체 직원의 죽음을 두고 환경단체가 공장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자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등은 서울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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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을 선동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최근 경북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하청업체 직원의 죽음을 두고 환경단체가 공장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자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사진=영풍]

12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등은 서울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석포제련소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환경단체는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석포에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냐"며 "우리 노동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우리의 목숨과도 같은 일터를 문 닫으라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치 석포제련소에서 누구 한 명이 죽거나 다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는 것을 기다리고 반기는 것 같다"며 "그래야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선전하고 선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들은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는 1997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사망사고 건수를 거론하며 영풍 석포제련소에 '죽음의 공장'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노동자의 죽음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해 마치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사망 사고가 엄청나게 발생한 사업장으로 포장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당연히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시돼야 하며, 우리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는 일이 더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노조는 사측에 안전 관리과 환경 개선 강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처럼 환경단체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우리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선전의 수단'으로 악용하며, 우리의 일터이자 삶터를 흔드는 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환경단체는 영풍 석포제련소 흔들기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일 영풍 석포제련소에서는 50대 하청업체 직원 A씨가 작업 후 휴식을 취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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