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북튜브' 조회수 3억5000만…Z세대의 독서법

이창환 기자 2024. 8. 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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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북튜브'(BookTube)로 불리는 콘텐츠들의 유튜브 조회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3억5000만회를 돌파한 것으로 기록됐다.

12일 유튜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 사이 유튜브 제목에 북튜브(BookTube)라는 표현이 포함된 영상들의 총 조회수가 3억5000만회 이상을 넘어섰다.

이는 해당 플랫폼이 전 세계 유튜브 콘텐츠를 자체 조사 및 집계한 수치다.

이 같은 수치를 방증하듯 유튜브에서 북튜브를 검색하면 많게는 수백만회에 달하는 영상·쇼츠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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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월 자체 집계…지난해 '닐슨' 설문조사도
'겨울서점' '너진똑' '편집자K' 등 북튜버들도 활약
[서울=뉴시스]유튜브는 12일 '북튜브'(BookTube) 커뮤니티를 기념하기 위한 유들(Yoodle)을 하루 동안 공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측 제공) 2024.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이른바 '북튜브'(BookTube)로 불리는 콘텐츠들의 유튜브 조회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3억5000만회를 돌파한 것으로 기록됐다.

12일 유튜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 사이 유튜브 제목에 북튜브(BookTube)라는 표현이 포함된 영상들의 총 조회수가 3억5000만회 이상을 넘어섰다. 이는 해당 플랫폼이 전 세계 유튜브 콘텐츠를 자체 조사 및 집계한 수치다.

앞서 가디언 등 외신은 지난해 8월께 14~25세의 34%가 유튜브 플랫폼을 사용해 새로운 책을 찾는다고 답한 닐슨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2022년 11월 진행됐으며,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이들을 일컫는 '젠지(Gen Z) 세대'(Z세대)가 유튜브를 통해 독서 문화를 형성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 되기도 한다.

이 같은 수치를 방증하듯 유튜브에서 북튜브를 검색하면 많게는 수백만회에 달하는 영상·쇼츠를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해외 젊은 층이 등장해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하거나, 리뷰 콘텐츠, 독서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책을 소개하거나 리뷰하는 '북튜버'(BookTuber)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28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겨울서점'(김겨울)이 대표적인 북튜버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초 온라인 서점 굿즈 리뷰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그동안 문학(시, 소설 등)·역사·철학 등의 국내외 인문학 저서를 비롯해 여러 장르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MBC 라디오 DJ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겨울서점은 앞서 ▲독서 루틴 ▲도서관 여행 코스 ▲책 교환 콘텐츠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13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북튜버 '너진똑'(김송)은 '독서에 유튜브 갬(감)성을 끼얹다'는 소개 문구처럼, 시각·예능적인 방식을 도입했다.

단순히 책의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애니메이션이나 여타 자료 영상을 활용하고 재치 있는 어투를 쓰고 있다. 독서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매달 책을 추천하는 '편집자K'(구독자 약 5만2400명)나 '찰스책방' 시리즈 영상을 내놓고 있는 '찰스엔터'(구독자 약 26만8000명) 등 북튜버들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책과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거나, 오디오북을 듣는 트랜드도 나타나고 있다.

책과 함께 재즈와 클래식, 영화 OST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며 독서에 집중도를 높이는 식이다. 예컨대 '마음산책' 'YES24'처럼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채널들도 발견할 수 있다.

또 오디오북 플랫폼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서를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기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특징 외에도, 전문 성우 등의 낭독으로 몰입감을 높여 콘텐츠를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1만명을 웃도는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소리나는 책방'이 이 같은 오디오북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단순 독서 경험을 공유하고 독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콘텐츠들을 함께 소비하거나 접목하면서 새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한편 유튜브는 이날 하루 동안 북튜브 커뮤니티를 기념하기 위한 유들(Yoodle)을 공개한다. 유들은 유튜브에서 특정한 날이나 이벤트를 기념하기 위해 선보이는 특별한 로고로, 그동안 ▲세계 수어의 날·캘리그라피의 날 ▲거리 음식 ▲비트박스 등을 소재로 다룬 바 있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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