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빅토리’ 조아람 “스크린 데뷔, 치어리딩에 뼈 갈았죠”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8. 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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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람이 스크린 데뷔작 ‘빅토리’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사진|마인드마크
배우 조아람(24)이 ‘빅토리’로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아람은 교내 댄스 연습실이 필요한 필선(이혜리 분)과 미나(박세완 분)의 부추김으로 치어리딩 동아리를 함께 만들고 밀레니엄 걸즈에게 치어리딩을 가르쳐주는 세현 역을 연기했다.

조아람은 그룹 구구단 출신으로, 2022년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으로 연기에 데뷔했다. 이후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외과 레지던트 전소라 역을 맡아 걸크러시한 매력을 뽐내 인기를 모았다. 현재 tvN 드라마 ‘감사합니다’에 출연 중이다.

조아람은 개봉을 앞두고 “너무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 좋은 역할 주신만큼 맡은 바를 잘하자고 했다.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끝까지 촬영한 것 같다”며 “큰 스크린에 제 얼굴을 보니까 너무 부끄럽다”며 쑥스러운 미소 지었다.

‘닥터 차정숙’ 촬영 중 오디션을 보고 ‘빅토리’의 세현 역을 거머쥔 조아람은 “춤 영상과 연기 영상을 찍어 보내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 치어리딩을 배운 적이 없지만, 보통 팔다리를 뻗거나 동작을 크게 쓰니까 그런 안무를 따로 연습해서 보냈다. 추후 감독님에게 들은 건 절 보자 마자 세현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초반에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배우들도 그런 제 모습을 보고 바로 세현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 처음 볼 때는 차가울 것 같고 말도 없을 것 같은데, 친해지면 세상 해맑게 웃고 장난기 많은 모습이 세현이와 닮은 것 같다”며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밝혔다.

조아람이 걸그룹 활동 경험이 세현 역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마인드마크
걸그룹 아이돌 출신이지만, 능숙한 치어리딩을 선보이기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매일 연습하며 역할에 몰입했다.

조아람은 “뼈를 갈 정도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다른 배우들은 사투리도 같이 배워야했는데, 저는 서울에서 온 친구라 사투리를 배우지 않으니까 그만큼 더 치어리딩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촬영 전부터 일주일에 5번, 하루 8시간을 연습하고, 개인 연습을 따로 더 했다. 촬영 들어가서도 계속 연습했고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면서 연습했다. 칼각을 살리려고 했고, 촬영 끝나고 나서도 러닝머신을 뛰면서 체력을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중고 댄스 동아리 내내 리더라 밀레니엄 걸즈에 더 공감이 됐다”며 “아이돌 그룹 활동이 도움이 된 부분도 있다. 팀워크가 중요하고 효율적으로 안무를 연습하는 방법이나 화면에서 멋있게 보이는 법, 전반적인 동선도 그렇다. 그런데 치어리딩이 기존 춤과 다른 부분이 있고 저도 하나의 스포츠라 생각해서 디테일한 동작이나 기술적인 것은 선생님 도움을 받으며 새롭게 배워나갔다”고 털어놨다.

조아람은 이혜리 박세완을 비롯해 첫 영화 ‘빅토리’에서 만난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을 전했다.

그는 “첫 영화였지만 힘든 점은 없었다. 언니들도 편하게 해줬다. 또래들이라서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 재미있게 촬영했다.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저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지방 촬영을 하면서 에쁜 풍경들을 보니까 수학여행 온 기분이었다. 다 같이 숙박하면서 밥도 같이 먹고 관광지도 가면서 재미있게 촬영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스크린에도 ‘찐 웃음’이 나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래도 영화 현장은 처음이라 혜리 언니에게 모르는 점을 물어보기도 했고 많이 배웠다. 언니가 기둥 같은 존재로 있어줘서 고마웠다. 크랭크업 전에 진실게임을 했는데 혜리 언니가 촬영하던 추억이 떠올랐는지 울더라. 저희 다같이 울었다. 서로에 대한 마음이 컸고 함께 했던 추억들이 컸던 것 같다”며 ‘빅토리’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조아람이 구구단 멤버들과 자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응원한다고 했다. 사진|마인드마크
구구단 탈퇴 후 연기자로 전향한 조아람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그는 “가수 꿈을 바라보며 지내오다가 연기를 처음 접한 건 고등학교 였다. 대학교 입시 준비하며 접하게 됐는데 공연도 올리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고 연기에 대한 마음을 굳혀갔다. 연기는 늘 새롭다. 답이 없어서 재미있고 그래서 어려운 느낌이다. 그 안에서 답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가수 활동에 미련은 없을까. 그는 “미련이나 아쉬움보다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그때 경험이 있어서 세현을 더 잘 소화해보고 싶었다”면서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무대를 보고 싶어 하는 팬분들도 있고 해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또 구구단 멤버들과 자주 연락한다며 “서로 작품할 때 응원의 메시지도 주고 받는다. 구구단 멤버 중 한명인 미미 언니가 최근 결혼해서 다같이 참석해서 축하해줬다. 재결합은 각자 개인 활동이 있다보니까 서로 깊게 이야기를 해보지는 못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닥터 차정숙’으로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조아람은 “청춘물, 로코도 해보고 싶다. 몸 쓰는 거 좋아해서 액션도 해보고 싶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실제 저는 웃음이 많고 발랄하고 호기심도 많다. 그동안 제 성격과 반대 역할을 많이 해서 재미있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저와 비슷한 통통 튀는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 요즘 느끼는 행복은 나에게 또 어떤 일이 벌어지고 다가올지 설레는 마음으로 미래를 받아드리려고 한다. 앞으로도 제가 맡은 바 최선을 다해서 씩씩하게 해나가고 싶다”며 밝게 미소 지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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