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전결로 이뤄진 회장님 친인척 부당대출…영업점 검사 정례화한다

이창섭 기자 2024. 8. 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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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권 정기검사 시 영업점 검사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우선 금융사고가 많이 발생한 은행의 정기검사 시 일선 영업점을 검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금감원이 본점뿐만 아니라 영업점까지 정기적으로 검사하려는 것은 최근 금융사고가 주로 영업점 단위에서 발생해서다.

금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은행에 정기검사를 나갈 때 영업점까지 넣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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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본점 위주로 검사 진행… 사고 자주 터진 은행에만 영업점 검사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직원들이 건물을 나가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금융당국이 은행권 정기검사 시 영업점 검사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을 비롯해 최근 금융사고 대부분이 지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우선 금융사고가 많이 발생한 은행의 정기검사 시 일선 영업점을 검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영업점 여신업무와 관련해 은행권으로부터 개선 방안을 받고, 이를 토대로 한 제도 개선안을 준비 중이다.

은행 정기검사때 본점뿐만 아니라 영업점까지 검사 대상에 포함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금감원은 일정 주기로 은행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시중은행은 2년 주기로 정기검사를 받는다. 검사는 주로 본점 중심으로 이뤄진다. 일선 영업점도 검사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다.

금감원이 본점뿐만 아니라 영업점까지 정기적으로 검사하려는 것은 최근 금융사고가 주로 영업점 단위에서 발생해서다. 이번에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에게 내준 부당대출도 결국 영업점 전결로 발생한 사고다. 지난 6월에는 우리은행 지방지점 대리 직원이 180억원을 횡령한 사고도 밝혀졌다. 영업점에서 담보 부풀리기 방식 등으로 발생한 사고는 은행권에서 수백건에 달하고 있다. BNK경남은행의 3000억원대 금융사고와 우리은행의 700억원대 횡령 등 본점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이례적인 사례다.

영업점 검사는 모든 은행이 대상이 되진 않는다. 금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은행에 정기검사를 나갈 때 영업점까지 넣는 방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은행의 정기검사가 임박했다면 영업점 검사까지 고려할 수 있다"며 "그때 그때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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