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가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전기차 화재' 예방대책 세운다

김성아 기자 2024. 8. 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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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국제도시 지하주차장에서 지난 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된 가운데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전기차 안전대책을 마련한다.

앞서 김기상 강동구의회 의원은 지난 9일 올림픽파크포레온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시설과 스프링클러 가동 여부 등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 시설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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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설치 등 마련
서울 강동구 대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입주를 앞두고 전기차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사진은 지난 8일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불에 탄 차량을 지게차가 들어올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인천 청라국제도시 지하주차장에서 지난 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된 가운데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전기차 안전대책을 마련한다.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은 가구 수가 1만2032가구에 달하고 단지 내 주차대수가 1만8000여대에 이르는 만큼 안전시설의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2일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오는 13일 오전 10시 ▲구청 ▲시공단 ▲감리단 ▲설계업체 등의 관계자들과 전기차 안전대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 측은 지하 3층에 대규모 전기차 충전과 주차구역을 보유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전기차 화재 예방 보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 이후 일부 아파트 단지에선 전기차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 A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하주차장에 설치 계획이던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 안양시의 한 아파트도 입주자대표회의 결과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출입을 금지했다. 이외에도 정비사업 조합원들의 전기차 주차구역에 대한 설계보완 요구가 잇따랐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주거동 1231대·상가동 80대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춰 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한 입주예정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조합은 화재가 발생시 대응할 수 있는 안전시설의 추가 설치 가능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지상으론 차가 다닐수 없게 설계돼 있다 보니 화재 발생시 CCTV와 이동식 냉각수조 등 안전시설의 추가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합이 검토한 방안은 지난 7월1일 시행된 '서울특별시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적용하는 것이다. 해당 조례 제5조에 따르면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의 화재 예방을 위해 ▲물막이판 ▲질식소화덮개 ▲전용 주차구역과 충전시설 감시 열화상 카메라 ▲충수용 급수설비 ▲상방향 직수장치 등 화재 진압 장비 등 안전시설의 설치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조례 제6조는 이러한 안전시설을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관계인이 화재 예방을 위해 설치하려는 경우 예산 일부와 전부를 시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조례 시행 전 재건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조합은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해 전기차 안전시설 설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을지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김기상 강동구의회 의원은 지난 9일 올림픽파크포레온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시설과 스프링클러 가동 여부 등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 시설을 점검했다. 김 의원은 오는 13일 조합과의 회의에서 소화 설비 대책 별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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