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방송장악 야욕"...與 "강행 처리 야당 책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 4법에 재의요구권, 거부권을 행사하자, 야당은 대통령의 방송 장악 야욕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데 따른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며 야당도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입장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이 방송 4법에 재의요구권을 재가하자, 민주당은 방송 장악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YTN과 통화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담보하자는 이 법안을 왜 반대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오로지 '땡윤뉴스'를 만들려는 야욕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역대 이처럼 모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이 없었다며 법안 재발의를 당 차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이 법안을 강행 처리한 결과라고 맞받았습니다.
국민의힘 김연주 대변인은 정부·여당 입장에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법안을 발의해 거부권을 유도하고, 또 재발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인 법안이 재발의 될 땐 변동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 개선이 아닌 개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전망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 분위기도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여권에선 한동훈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하면서 내부 이견이 분출되고 있죠?
[기자]
네, 앞서 한동훈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 전망에 대통령실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정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일 땐 별다른 의견 표명을 하지 않다가 이제 와 반대 의사를 밝히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친윤계와,
한 대표가 애초부터 사면에 부정적 입장이었고, 여당 대표로서 당 의견을 전달하는 건 당연하다는 친한계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양측의 견해 차가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오늘 한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추가 발언을 삼가는 등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는데요,
다만 오늘 한 대표가 한기호, 김상훈, 이종배, 김도읍 등 4선 중진 의원들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일제히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참석자는 YTN과 통화에서, 한 대표에게 이 같은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뜻은 이미 알려졌고, 충분히 전달됐다며 더 구체적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김 전 지사 쪽이나 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김 전 지사는 측근을 통해, 아직 복권이 공식 결정되거나 연락받은 것도 없는데 꽤 시끄러운 것 같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상황이 달라질 건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자신은 계획대로 독일 베를린에서 오는 11월 말까지 있다가 연말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 김 전 지사 측근이 YTN에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김 전 지사 복권 전망에, 우선 환영한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는 다양하고 많을수록 좋다고 밝혔습니다.
친명계 일각에선 김 전 지사가 차기 대권 주자로서 이 전 대표 대항마로 나설 수 있다는 이른바 '견제론'도 제기되는데요,
다만 김 전 지사의 등장이 이 전 대표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최민희 의원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가 친문계 구심점이 된다면 민주당 파이가 커지는 일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이 전 대표 입장에서도 좋은 후보들과 경쟁하면서 대권후보가 되는 편이 훨씬 낫다는 설명입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영수회담 조율 과정에서 대통령실에서 김 전 지사를 복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시 이 전 대표가 이를 거절해 다행이라며, 대통령실이 정치 공작을 시도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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