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닷새, 22만 명 찾는다는데... “국내보다 해외”, “중국인만 늘었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4. 8. 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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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하루 4만 명 이상 제주 찾아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위주 “국내 부진”
국내선 줄어든 탓.. 中 등 해외노선 증가
일본 대지진 등 우려.. 대외 변수 “글쎄”


광복절 연휴 기간, 22만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는 소폭 늘긴 했지만, 내수시장이 영 힘을 못 쓰는 모양새입니다.

국제선 회복세에 힘입어 대다수 중국발 노선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 관광시장 위축세가 확연한 모습입니다. 국내선 운항편은 줄고, 공급석 역시나 급감한 게 주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가뜩이나 해외여행 증가세까지 더해지는 양상 속에서, 얼마나 광복절 특수 기대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대외적인 상황 역시도 긍정적 변수로 끌어안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관광협회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항공과 선박편을 통해 국내외 22만 2,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만 8,610명)보다 1.6%(3,390명) 상당 감소한 수준입니다.

사실 하늘길이나 뱃길 모두 국내선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항공을 통해선 국내선 입도 수요가 17만 628명으로 지난해(17만 9,435명)보다 4.9%(8,807명) 줄었고, 배편 역시 1만 4,300명으로 지난해(2만 2,193명) 대비 무려 35.6%(7,893명)나 급감세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만 1만 6,700명이 줄었습니다.

이를 국제노선과 크루즈가 상쇄했습니다.

올해 국제선을 통한 연휴 방문객이 2만 3,289명으로 지난해(1만 2,078명)보다 무려 92.8%(1만 1,211명), 크루즈 등을 통해 1만 3,783명이 찾으면서 마찬가지 지난해(4,904명)보다 181.1%(8,879명) 급증세를 기록했습니다.   

입도객은 14일 4만 9,000명을 시작으로 광복절 당일(15일) 4만 4,000명, 16일 4만 3,000명, 17일 4만 6,000명, 18일 4만 명이 예상됩니다.

이 기간 국내선 탑승률은 92.4%로, 지난해 수준(92%)을 다소 웃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 운항편수는 1,115편으로, 지난해(1,176편) 대비 5.2%(61편) 줄었습니다. 국제선 편수가 140편으로 전년(79편)보다 2배 정도 늘어 사실상 편수로는 국내선 감편 수준을 상쇄했지만, 수요시장 자체가 다릅니다.

중국 노선 104편을 비롯해 36편이 투입 운항합니다. 10개 노선 중 7개(74%)가 중국 노선으로, 외국인 관광시장 상당수가 중국이란 얘기입니다.


크루즈는 5척(제주항 3척, 강정항 2척) 모두 중국발입니다.

일본 지진 등 대외적인 추이도 변수로 꼽힙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습니다.

잦은 지진에 이어 대지진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일본 현지에서는 자국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국내에서도 일본 여행을 앞두고 취소 여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온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중견 여행사 한 관계자는 “아직은 정부 차원의 일본 여행 제한 조처가 내려지지 않았고, 공항 폐쇄나 관광 일정에 영향을 줄 피해가 나지는 않아 여행 일정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여행 취소보다는 현지 일정 진행이 가능한지, 정상 운영되는지 문의가 많다. 현재로선 문제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일본 전문여행사 관계자는 “워낙 일본은 지진이 잦고, 현재로선 행사 중단을 통보한 지역은 없다”라면서도 다만 “임시 주의 정보가 내려진만큼,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진 것으로 보고 일단 이번 주 상황들을 지켜보고 대안들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취소 수요 역시도 제주보다는 내륙권 그리고 대체 상품도 동남아 등지가 주로 논의선상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사수요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으리란 관측도 더해집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징검다리 연휴에, 국내선 운항편도 줄어든 영향으로 제주 방문객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연휴가 다가오면서, 임박한 수요가 생겨날 수 있는만큼 계속 업계 예약 상황과 관광객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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