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드라마 세계 3위 수출국 튀르키예...전 세계로 뻗어나갈 관문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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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가 한국과 일본 드라마의 전 세계 유통 통로가 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드라마 시리즈 수출국인 튀크키예 TV 제작자들이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해외 드라마를 리메이크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 드라마도 튀르키예에서 리메이크된 뒤 유럽 등지에 수출되고 있다고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가 10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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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서 시청률 1위 기록
튀르키예 콘텐츠 수요 증가 속 韓 드라마 수출 효과
튀르키예가 한국과 일본 드라마의 전 세계 유통 통로가 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드라마 시리즈 수출국인 튀크키예 TV 제작자들이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해외 드라마를 리메이크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 드라마도 튀르키예에서 리메이크된 뒤 유럽 등지에 수출되고 있다고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가 10일 전했다.
올해 튀르키예에서 가장 인기를 끈 드라마 ‘바하르’(Bahar·튀르키예 말로 ‘봄’)의 원작은 JTBC에서 2023년 방영한 ‘닥터 차정숙’이다. 16부작인 바하르는 첫 번째 회차를 제외하고 튀르키예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여기다 바하르의 첫 번째 시즌은 이집트, 그리스, 러시아, 미국, 스페인을 포함한 약 50개국에 재판매됐다.
세계 시장에서 튀르키예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높은 편이다. 튀르키예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시장조사업체인 패롯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튀르키예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 1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수요 증가치(73%)를 앞선다.
이에 힘입어 튀르키예 콘텐츠 업계는 올해 드라마 수출로만 1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한다. 프랑스의 TV 데이터 회사인 글랜스-미디어메트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 사이에 튀르키예는 133개 드라마 시리즈를 해외에 수출했다.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위다.
바하르를 만든 튀르키예 TV 제작사인 MF 야핌(MF Yapim)은 외국 드라마의 국내 각색을 전문으로 한다. MF 야핌은 바하르의 두 번째 시즌이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 MF 야핌은 과거 일본 TV 드라마 ‘마더’를 원작으로 한 ‘앤’과 일본 드라마 ‘우먼’을 원작으로 한 ‘카딘’을 수출하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카딘은 100개국에서 인기를 얻었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튀르키예에서 40개 이상의 한국 드라마가 리메이크됐다. 일본 드라마는 2016년 이후로 약 10개가 리메이크됐다. 튀르키예 드라마 수출업체인 글로벌 에이전시의 CEO인 이제트 핀토는 “튀르키예의 가족과 사회와 관련한 가치가 한국과 유사해 리메이크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한국 드라마는 가족 간 갈등, 계층 간 갈등은 물론 등장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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